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SK에게 첫 연승은 찾아오지 않았다. 이번에는 8회말 불펜 난조와 치명적인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26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최하위(3승 14패)로 처져 있던 SK. 염경엽 감독은 24일 KIA전 극적인 끝내기 승리에도 이날 취재진을 만나 미소를 지을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한동민과 김창평이 부상으로 1군서 제외됐기 때문. 염 감독은 “이렇게 안 될 수가 있나”라고 헛웃음을 보이며 “우리 팀도 나도 야구를 하면서 처음 겪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편하게 하라고 해도 내 자신부터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제 144경기 중 17경기를 치렀을 뿐. 벌써부터 낙심하기엔 이른 시점이다. 염 감독도 “위기는 그냥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분석하고 있고 반성도 하고 있다”며 “희망적인 건 선수들 그 누구도 핑계 없이 반성하면서 똘똘 뭉치고 있다. 편하게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시즌 첫 연승을 기원했다.
이날도 초반 흐름은 답답했다. 상대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을 만나 4회까지 1안타-무득점으로 고전했다. 선발 박종훈도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묶었지만 3회 허경민의 3루타에 이은 정상호의 희생플라이로 실점하며 0-1로 끌려갔다.
그런 가운데 5회 선두타자 정진기의 안타와 정의윤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최준우의 번트 실패, 이홍구의 헛스윙 삼진으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간 상황. 이 때 염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아직 5회였지만 정현 타석 때 대타 남태혁 카드를 쓰는 승부수를 던진 것. 1점, 그리고 1승을 향한 간절함의 표현이었다. 그리고 남태혁 카드는 적중했다. 플렉센을 상대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노수광까지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염 감독의 이른바 ‘독한 야구’는 계속됐다. 5회말 2사 후 수비 강화를 위해 오준혁을 빼고 수비가 좋은 김강민을 중견수로 투입했고, 6회 무사 1, 2루에선 5번타자 정진기에게 희생번트를 시키며 주자를 진루시켰다. 이는 최준우의 병살타 때 달아나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3-1로 앞선 8회말 이 모든 노력이 헛수고가 돼버렸다. 선발투수 박종훈이 첫 타자 김재호를 볼넷 출루시킨 뒤 이어 올라온 서진용이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정수빈의 희생번트 때 포수 이현석이 침착하게 타구를 잡았지만 1루에 악송구를 범했고, 그 사이 김재호가 득점을 올렸다.
SK 불펜은 계속해서 흔들렸다. 대타 박세혁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서 페르난데스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맞은 뒤 최주환의 1타점 적시타, 김재환의 2타점 2루타로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8회말 대거 5실점한 SK는 결국 4-6으로 패하며 시즌 첫 연승에 실패했다. 선발 박종훈의 7이닝 2실점 호투도, 대타 카드 성공도 8회말 불펜 난조와 수비 실책으로 다 날아갔다. 참으로 풀리지 않는 SK 야구다.
[이현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