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놓치면 후회할 것"…한예리X추자현→정진영 등이 전하는 색다른 '가족입니다'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족입니다'가 현실 공감 가족드라마로 안방극장에 큰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극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이하 '가족입니다') 측은 27일 오후 제작발표회를 개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연출을 맡은 권영일 PD와 주연 한예리, 김지석, 추자현, 정진영, 원미경, 신재하, 신동욱 등이 참석했고 개그우먼 박지선이 사회를 봤다.

'가족입니다'는 가족 같은 타인과 타인 같은 가족의 오해와 이해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부모와 자식은 나이가 들수록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말 못 할 비밀이 늘어가면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가족이기에 당연했고, 가까이 있기에 오히려 나누지 못했던 감정과 비밀을 가족보다 깊이 공유하는 인연을 만나기도 한다. '나'에 대해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인 관계, 가족은 아니지만 '나'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인연들 속에서 결국은 사람과 가족으로 향하는 스토리를 다룬다.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슈츠' 등을 공동연출한 권영일PD가 메가폰을 잡고,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과 영화 '안녕, 형아' '후아유' '접속' 등의 각본을 쓴 김은정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권영일 PD는 작품에 대해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굉장히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가족 드라마가 화목을 중점적으로 표현하고 강요했다면, 지금 가족의 모습을 불편할 정도로 현실적으로 다룬다. 이를 통해 공감하고 지금의 모습을 반성할 수도 있고, 굉장히 많은 교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 가족은 편견이 많은 집단인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고 차별해 버리고, 오히려 사회 집단 중 편견이 가장 많은 곳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그 가족에 대한 의미를 이 드라마를 통해 보여주자 싶다. 어떤 거창한 의미보다 그 정도의 메시지만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예리는 배려가 일상인 긍정 마인드의 소유자, 둘째 딸 김은희로 분했다. 마음이 약해 사람을 잘 믿고, '고민 상담소'라 불릴 정도로 남의 이야기에 귀를 잘 기울여주는 인물이다. 나보다 남을 더 살피며 살아왔다. 그런 김은희가 무난했던 인생을 뒤흔드는 사건을 마주하며 타인보다 낯설었던 가족과 자신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자신만의 색이 확실한 한예리가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로 지금까지와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한예리는 "그동안 했던 캐릭터 중 가장 밝은 것 같다. 귀여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족이라는 존재가 많이 어렵다는 걸 느끼고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경험하며 촬영하고 있는데, 행복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또한 한예리는 "요즘은 가족 구성원이 다양하지 않나. 꼭 혈연이 아니더라도 그분들이 모두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점이 한 부분씩 꼭 있다고 생각한다. 재밌게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지석은 김은희의 '남자사람친구' 박찬혁 역할로 활약한다. 박찬혁은 자유로운 영혼으로 김은희의 대학 동기이자, 가족 같은 친구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그는 사람을 잘 관찰하고 숨기는 마음도 금세 알아차리는 인물. 누구보다 현실을 직시할 줄 아는 박찬혁은 사진작가의 꿈을 접고 현재는 자신이 세운 황금 거위 미디어를 이끌고 있다.

그는 '가족입니다'에 대해 "자꾸 제 가족이 생각나더라. 앵글 안에서, 대본 안에서 이런 가족이 있는데, '김지석의 가족은 어떨까?' 싶더라. 나는 과연 '어떤 형제이고 아들이며, 구성원일까'라는 생각이 드는 게 '가족입니다'의 가장 큰 힘인 거 같다. 다시 한번 가족에 대해 생각하고 각성하게 되는 힘이 느껴질 거다"라고 전했다.

추자현은 변리사 출신의 냉정한 현실주의자 첫째 김은주를 연기한다. 그는 김은주에 대해 "가족들에게 관심 없는 척하지만 뒷끝 작렬인 인물이다. 특히 엄마(원미경)와 은희(한예리)한테 꽁한 게 많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제로 집에 있을 땐 밝은데 (역할 때문에) 현장에 갈 땐 우울하게 가야 한다. 현장에 가면 감독님도, 배우분들도 너무 좋은데 마냥 그 좋은 감정을 표출할 수가 없다. 눌러야 한다. 이 자리도 너무 행복한데 극 중에서 은주는 너무 힘든 역할이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우리 작품은 '롤러코스터' 같은 드라마다. 내면의 감정의 소용돌이에 여러분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다양한 연령대 시청자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니까, 놓치면 후회하실 거다"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신재하는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인 막내 김지우 역할을 맡았다. 그는 "감정 변화를 누구보다 빠르게 캐치하는 인물이다. 제 목표는 대형견이다"라고 '멍뭉미' 반응을 노리며 웃음을 안겼다.

엄마 이진숙 역의 원미경은 "실제로도 제가 세 아이의 엄마다. 가족이 함께 있을 땐 잘 아는 것 같지만 아는 게 별로 없었고, 가족들이 떠나니까 알게 되는 것 같더라"라며 "'가족입니다'는 앞으로 이런 역할을 내가 또 맡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지금 제 상황과 정말 잘 맞고 눈물도 많이 흘렸다. 내가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하는데 진짜 사랑하는 걸까? 싶더라. 서로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라고 말했다.

끈끈한 팀워크도 과시했다. 원미경은 "한 신이 끝나면 다들 모여서 대화를 나눈다. 자기 엄마 얘기를 하고 우리 가족은 어떻고, 몰랐던 것들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울기도 한다. 드라마를 찍는 건지, 가족이 함께 있는 건지 모를 정도로 단란하게 찍고 있다"라고 자랑했다.

정진영은 아버지 김상식 역할을 맡았다. 그는 "고집불통에 가족들에게 왕따라고 느끼는 못난 가장이다. 이 사람이 가족들을 멀어지게 만든 원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 또한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번도 안 해본 고집을 부리는 등 여러 가지를 한다다. 대본을 처음 받고 이런 새로운 점에 끌렸다. 현재 반 이상 찍었는데 스스로도 기대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출판사 부대표 임건주 역의 신동욱은 "사랑도 모르는 사람과 사랑을 아는 척하는 사람이 만나 또 하나의 진짜 사랑일지, 아닐지 모르는 그런 사랑을 풀어가는 역할을 맡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전 포인트에 대해 "가장 아름다운 어머니, 낭만적인 아버지가 만나 사랑을 이루는 그 관계를 주의 깊게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배우 김태훈은 김은주의 남편 윤태형 캐릭터로 등장한다. 보수적인 의사 집안의 장남이자 가정의학과 의사로, 한 번도 자신을 위한 인생을 살아본 적 없는 인물. 내성적인 자신과 달리 당당하고 논리적인 김은주를 만나 결혼까지 한다. 누구보다 배려가 깊지만 정작 아내 김은주가 느끼는 거리감은 알지 못한다.

'가족입니다'는 오는 6월 1일 밤 9시 첫 방송 예정이다.

[사진 = tvN]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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