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예상이 빗나갔다.
28일 수원 KT위즈파크의 관전포인트는 단연 선발투수 매치업이었다. KIA 에이스이자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 양현종, KT와 어쩌면 한국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신인 우완 소형준이 만났다.
누구나 투수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현종은 5일 키움과의 개막전서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후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선발승을 챙기며 이름값을 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도 "모든 면에서 프로페셔널하다"고 칭찬했다. 사실 양현종은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완급 및 템포 조절, 커맨드 등에서 가장 노련한 국내투수다.
KT 이강철 감독도 다시 한번 소형준을 치켜세웠다. 유신고를 졸업한 만19세 영건. 그러나 "마운드에서 부담을 느끼는 표정을 본 적이 없다"라고 했다. 마인드컨트롤은 누가 가르쳐서 되는 게 아니다. 주무기 투심과 포심의 조화도 좋다는 평가.
이 감독은 "매 경기 6이닝 3실점은 해줄 것이다"라고 했다. 21일 수원 한화전서 5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직전 두 경기서 5이닝 2실점(8일 잠실 두산전), 6⅓이닝 2실점(15일 수원 삼성전)하며 기대치를 충족했다.
그러나 역시 야구공은 둥글다. 두 사람의 팽팽한 투수전을 기대한 사람들이라면 실망했을 듯하다. 소형준이 5이닝 9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1볼넷 5실점, 양현종은 5이닝 1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6실점했다.
KIA 타자들은 소형준의 투심에 충분히 대비한 듯했다. 예리한 움직임에 범타로 물러나기도 했지만, 정확한 타이밍에 정타로 연결하기도 했다. 터커와 나지완의 홈런 모두 투심이었다. 나지완에게 공 6개 모두 투심을 택했으나 끝내 한 방을 맞았다.
양현종도 포심과 체인지업 모두 얻어맞았다. 홈런은 1개도 맞지 않았지만, 이닝당 2개 이상의 안타를 허용하며 압도적인 내용과 거리가 멀었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서~너 차례 이런 경기가 나올 수 있다. 이날은 딱 그런 케이스, 좋지 않은 날이었다. 한편으로 3-2로 앞선 4회말 1사 1,2루서 조용호를 유격수 야수선택으로 내보낸 게 뼈아팠다.
결과만 놓고 보면 신인 소형준의 판정승이다. 그러나 소형준도 양현종도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
[소형준(위), 양현종(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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