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이승진(25)이 두산 마운드의 한 축을 맡을 수 있을까.
이승진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두산 유니폼을 입은 소감을 전했다.
이승진은 팀 동료 권기영과 함께 전날 경기 후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각각 마운드와 포수진 보강을 원한 두산과 SK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두산 포수 이흥련과 외야수 김경호는 SK 유니폼을 입는다.
이승진은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73순위로 SK에 입단한 우완투수로, 140km 중반대의 직구와 함께 커브를 주무기로 구사한다. 1군 통산 성적은 51경기(60⅓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67. 상무로 향해 군 문제를 해결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8시즌 1군에 데뷔, 34경기 1패 평균자책점 4.57로 우승에 공헌했다.
이승진은 “많이 놀랐지만 새로운 기회를 받는 거라 좋기도 했다”며 “동료들과 떨어지는 건 많이 아쉽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길을 가는 거라 좋았다. 만감이 교차했다”고 트레이드를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을 전했다.
이승진은 이날 불펜에서 두산 소속으로 첫 훈련을 임했다. 이승진은 “프로 첫 등판 때보다 더 긴장됐다”고 웃으며 “두산은 공수에서 모두 탄탄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맡겨주신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 친분이 있는 선수도 있다. 이승진은 “상무에서 (이)용찬이 형, (윤)명준이 형과 같이 있었다. 친한 형들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승진은 이전에 지도를 받았던 김상진 코치와의 재회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19세 때 처음 뵀는데 그 때 코치님이 많은 걸 가르쳐주셨다. 군대를 가면서 떨어지게 됐는데 다시 만나 좋을 것 같다. 코치님과 잘 맞았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승진은 두산에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을까. 그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두산 팬들이 믿고 보는 경기가 될 수 있게끔 던지고 싶다. 그런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싶다”며 “어느 보직이든 1군에서 최대한 긴 이닝을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진(우). 사진 = 잠실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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