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결국 공격력 회복이 절대과제다.
롯데 자이언츠가 31일 잠실 두산전서 8-3로 역전승, 극적으로 4연패서 벗어나면서 5월을 마쳤다. 6월이 시작되기 전에 연패를 끊은 게 고무적이다. 11승12패, 5할 승률에서 1승이 모자란다. 개막 5연승의 기세를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인 건 사실이다.
다만, 2~4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그렇게 크지 않다. 언제든 추격 가능하다. 중위권에서 버티는 결정적 원동력은 마운드다. 아드리안 샘슨이 개인사로 사실상 빠진 상황서 잘 버텨냈다. 선발진보다는 오현택, 구승민, 박진형, 진명호,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의 구축이 성과다. 30~31일 두산을 상대로 잇따라 연장서 무너졌으나 마운드가 그렇게 난타 당하지는 않았다.
특히 은퇴한 손승락의 뒤를 이어 받은 새 마무리 김원중이 5월 한달 간 10경기서 1승3세이브 평균자책점 0.87로 자리 잡은 게 가장 고무적이다. 김원중은 30일 잠실 두산전서 박세혁의 타구에 무릎 타박상을 입었으나 큰 부상은 아니었다. 블론세이브를 범했으나 와르르 무너진 경기는 아니었다.
새 외국인타자 딕슨 마차도와 FA로 영입한 안치홍, 수비형 포수 정보근이 완벽에 가까운 센터라인을 구축한 것도 성과다. 마차도와 정보근은 타격에선 약점을 드러냈으나 수비만큼은 안정적이었다. 롯데는 더 이상 지난해의 수비 불안을 보이지 않았다. 5월 한달간 8개의 실책으로 최소실책 1위를 차지했다.
허문회 감독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안정적인 디펜스에 만족스러워했다. 샘슨과 스트레일리가 건재하지만, 토종 선발진(박세웅, 서준원, 노경은)이 다소 기복이 있다. 그래도 나쁘지 않은 수준인데다 불펜이 안정적이다.
장기레이스에서 디펜스의 안정성은 상당히 중요하다. 결국 타자들의 페이스만 올라오면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롯데가 30일까지 4연패를 당한 건 타선이 지독하게도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득점권은 물론 전체적인 애버리지도 좋지 않았다.
이날 역시 10회까지 5안타에 그치는 등 지지부진했다. 다만 11회 상대 실책으로 잡은 찬스서 집중타가 터지면서 5득점한 건 고무적이었다. 6월에는 타선이 이날 11회초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허 감독은 1~3구 이내의 공격적인 노림수 타격을 강조했다. 5월 한 달간 부작용이 있었으나 1년의 성적을 돌아볼 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6월에는 이 부분을 결과로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롯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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