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1년 더 흥국생명과 함께 하게 된 루시아 프레스코(아르헨티나)가 김연경의 소식을 듣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루시아는 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 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흥국생명행을 확정지었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V리그에 데뷔한 루시아는 드래프트에 앞서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6순위 지명권을 얻은 흥국생명의 재지명을 받으며 다음 시즌도 V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됐다.
루시아는 행사 후 마련된 영상통화 인터뷰를 통해 흥국생명 지명 소감을 전했다. 루시아는 지난 시즌을 통해 배운 한국어 ‘안녕하세요’, ‘괜찮아’ 등을 통해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구단이 다시 한 번 믿어줘서 기쁘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도중 대표팀에 차출되는 등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다음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진행을 맡은 이동근 SBS스포츠 아나운서의 “흥국생명이 김연경을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는 말에는 놀란 반응을 보였다. 루시아는 “김연경이 우리 팀에 온다고요? 농담이죠?”라고 되물으며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체 1순위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게 된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 안나 라자레바(러시아)도 V리그를 김연경의 리그로 기억했다. 그는 “김연경 때문에 한국 리그를 알고 있다. 유럽과는 다른 느낌인 것 같다.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터키 엑자시바시와의 계약이 만료된 김연경은 현재 국내 복귀를 추진 중이다. 2013년 흥국생명에서 임의탈퇴 신분으로 해외에 진출, V리그 복귀 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다시 입어야 하는 상황. 김연경은 전날 흥국생명과 첫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만난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은 “선수의 의사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루시아 프레스코.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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