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남겨둘 생각도 했는데..."
LG 우완 정찬헌(30)이 4일 잠실 삼성전서 좋은 투구를 했다. 7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한동안 구원투수로 나서다 작년 6월 허리 수술을 받았고, 올 시즌은 선발투수로 뛴다.
류중일 감독은 5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여러 공을 잘 던졌다. 변화구 4~5개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변화구가 볼이 아니라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왔다. 커터, 슬라이더, 느린 커브가 특히 좋았다. 헛스윙 유도를 많이 했다. 그러니 삼진 11개를 잡았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동안 중간을 하다 올 시즌에는 선발을 하면서 휴식도 충분히 하고, 준비도 잘 한 것 같다. 역시 투수가 여러가지 공을 장착하면 타자들의 눈을 속일 수 있다. 너무 잘 던졌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류 감독은 이날 정찬헌을 1군에서 뺐다. 본래 빼기로 했고, 예정된 수순이었다. LG가 현재 선발투수가 넘치기 때문이다.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차우찬 외에도 정찬헌, 이민호, 임찬규 등이 있다. 6선발도 가능하다.
일단 정찬헌을 1군에서 빼서 열흘간 다시 시간을 주기로 했다. 부상 경력도 있으니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류 감독은 "이민호처럼 남겨둘까 생각도 했다. 최일언 투수코치와 그런 얘기를 했는데 예정대로 열흘을 빼기로 했다. 그 다음 등판 뒤에는 어떻게 할지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정찬헌을 1군에서 뺐지만 싱글벙글이다. 선발 자원이 넘치기 때문이다. 그는 "선발진에 6명이 들어왔는데 이제부터 더위와 싸워야 하니 선발투수가 많을수록 좋다. 2군에 이우찬도 있고 김윤식도 있다"라고 했다.
한편, 류 감독은 2019년 1차 지명자 이정용에 대한 보고도 받았다. 그는 "2군에서 등판하기 시작했다. 20일 이후 1군에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올라오면 선발보다는 중간에서 활용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정찬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