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마무리 함덕주가 삼진 2개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두산 베어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시즌 17승 10패를 기록했다.
이영하(두산)와 이민우(KIA) 두 영건의 투수전이 펼쳐지며 7회초까지 팽팽한 1-1 접전이 펼쳐졌다. 리드를 먼저 잡은 건 두산. 득점권 타율 1위팀답게 7회 2사 1, 2루서 김재호, 박세혁(2루타), 양찬열이 3타자 연속 적시타로 단숨에 5-1을 만들었다.
두산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그러나 두산의 올 시즌 최대 고민은 리그 평균자책점 9위(7.34)의 불펜이었다. 이겨도 찝찝하고 점수 차가 커도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는 야구가 잦았다.
일단 이영하가 내려간 뒤 7회 박치국이 선두타자 백용환의 2루타와 김규성의 희생번트로 처한 1사 3루 위기를 극복했다. 그러나 평화도 잠시 8회 이현승이 선두타자 터커를 볼넷, 최형우를 안타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윤명준이 불을 끄러 올라왔지만 나지완의 중견수 뜬공에 이어 유민상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위기의 두산을 살린 건 함덕주였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그래도 (함)덕주가 감을 찾아 다행이다”라고 신뢰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함덕주는 대타 황대인과 한승택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위기 탈출에 필요한 공은 7개면 충분했다.
함덕주는 이후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규성-김호령을 삼진,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1⅔이닝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뒷문 걱정을 말끔히 지워냈다.
[함덕주.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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