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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정진영이 '사라진 시간'의 장르를 두고 "하나로 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9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사라진 시간'(감독 정진영) 언론시사회가 열려 정진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진웅, 배수빈, 정해균이 참석했다.
이날 정진영은 "이후에 제가 또 연출을 할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한 편의 영화라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을지 고민했다. '나는 뭐지?', '나는 내가 생각하는 내가 있는데 다른 사람이 규정하는 나와 왜 충돌할까', '그 사람들은 얼마나 외로울까'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시놉시스는 그냥 갑자기 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를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홍보팀도 힘들었을 거 같다. 장르를 물어보길래 '하나의 장르로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 정해야 했고, 미스터리로 정했다. 사실 이 영화는 하나의 장르로 해석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호러처럼 느껴지더니 코미디도 있고, 멜로도 있고, 형사물, 판타지, 그리고 선문답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선문답을 던지기 위해 이야기를 재밌게 구성하고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만약 장르를 묻는다면 '슬픈 코미디'가 가장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이 생각하는 나 사이에서 갈등하는 연약한 인간의 외로움, 슬픈 코미디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장르로 이야기하면 오해가 생긴다"라고 강조했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형구(조진웅)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로 오는 18일 개봉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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