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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영화감독 변영주가 배우 박해준의 '부부의 세계' 출연에 얽힌 일화를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변영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변영주는 등장과 함께 "일을 하느라 TV를 못 볼 때를 제외하면 월요일에는 항상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본다"며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 이유에 대해 "문제들이 의미없이 재밌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MC 송은이는 변영주에게 차기작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변영주는 "강풀 작가의 '조명가게'라는 웹툰이 있다. 몇 년 째 준비하고 있고, 제가 게을러서 오래 걸린다. 주연 배우가 5명인데 2명은 캐스팅을 완료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MC 김숙은 "시나리오를 쓰다가 누구를 죽여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냐. 미안할 거 같다"고 말을 건넸다. 변영주는 "'(죽음으로) 이렇게 쉽게 끝내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를 죽인다는 것이 캐릭터를 소모시킬 때도 있다. 영화 '화차' 엔딩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 엔딩만 6번을 다르게 썼다. '죽이는 게 맞아?'라는 생각을 훨씬 더 많이 하게 된다. 함부로 결정을 못하는 거니까"라고 이야기했다.
변영주는 배우 박해준과의 인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선균 씨 이야기부터 할 수밖에 없다. 영화 속 조단역 오디션을 보게 되면, 자기 후배들 중에서 소속사가 없어 오디션을 볼 기회조차 없는 후배들의 프로필을 모아준다. 그때 프로필에 이희준, 박해준, 진선규, 김민재가 있었다. 이선균의 프로필이 보물창고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박해준이 학교 다닐 때 너무 잘생겨서 별명이 '아도니스'였다더라. 우리는 예쁘고 잘생기면 착한 사람으로 나오고, 험하게 생기면 나쁜 사람으로 나온다고 생각한다. 잘생긴 친구가 눈을 슬쩍 뜨는데 저걸 무섭게 하면 정말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박해준을) '화차'에서 사채업자로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변영주는 자신이 박해준에게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출연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작년에 박해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변영주는 "드라마가 하나 들어왔는데 상대역이 김희애라더라. 훌륭한 배우와 함께 하면 매일매일 연기가 신나고 재밌어 질 거라고, 무조건 하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박해준에게) '너 너무 악역만 하면 안 돼. 멜로해야지'라고 했는데, 그렇게 최악의 악역일줄은 몰랐다. 저는 따뜻한 멜로가 있는줄 알았다"고 해 폭소케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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