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키움 야수들은 SK 리카르도 핀토-이재원 배터리를 마음껏 농락했다. 버릇이나 패턴을 제대로 아는 듯했다.
키움이 21일 고척 SK전을 7-2로 잡고 5연승에 성공했다. 상대가 하위권의 SK라고 해도 쉽게 잡을만한 경기는 아니었다. SK 선발투수들 중에서 가장 좋은 리카르도 핀토가 나왔기 때문이다. 핀토는 슬라이더의 예리함을 끌어올려 포심, 투심과의 조합이 괜찮다.
그러나 키움은 작정하고 뛰었다. 1회 1사 후 김하성이 핀토의 슬라이더를 좌전안타로 연결한 뒤 이정후 타석 초구에 2루로 뛰어 살았다. 초구는 포심패스트볼이었으나 SK 배터리는 김하성의 도루를 저지하지 못했다. 결국 이정후가 핀토의 포심을 가볍게 잡아당겨 선제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후속 박동원이 핀토의 5구 슬라이더에 삼진을 당하자 이번에는 이정후가 2루로 뛰었다. 박병호가 핀토의 투심을 가볍게 공략해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만들었다. 1회 선제 2득점 모두 두 차례의 도루가 만들어냈다.
2회에도 선두타자 김혜성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정음이 8구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자 2루에 들어갔다. 박준태의 유격수 땅볼에 이어 서건창이 체인지업을 가볍게 잡아당겨 1타점 우전적시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4회 김하성도 박동원 타석 초구에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들 장면 모두 단독도루로 확신할 수 없다. 히트&런 작전이 걸린 듯한 장면도 있었다. 분명한 건 키움 벤치와 선수들이 SK 배터리를 충분히 파악하고 공격적인 주루를 감행했다는 점이다. SK는 전혀 대처가 되지 않았다.
결국 키움이 초반 승기를 쉽게 잡았고, 완승으로 이어졌다. 승부를 완전히 가른 8회에도 박준태의 2루 도루가 있었다. 타선이 약한 SK로선 초반에 크게 밀리자 반격하지 못했다.
[도루 2개를 기록한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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