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SK가 시즌 초반 10연패 이후 가장 긴 6연패 수렁에 빠졌다.
SK는 21일 고척 키움전서 2-7로 졌다. 이번주에 치른 6경기 모두 패배했다. 16일 인천 KT전 5-6 패배를 시작으로 17일 인천 KT전 4-6 패배, 18일 인천 KT전 3-5 패배, 19일 고척 키움전 1-2 패배, 20일 고척 키움전 3-9 패배.
10연패 기간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다시 드러났다. 일단 타선이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10연패 이후 최지훈, 이흥련 등 몇몇 뉴페이스들의 분전으로 흐름을 바꿔놓긴 했다. 그러나 다시 동반 침체에 빠졌다.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이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인플레이 타구 비율이 낮은 문제점을 알고 있다. 이진영 코치가 대안도 제시했고, 2군 박정권 타격코치마저 지원을 위해 합류한 상태다. 그러나 반등이 되지 않는다. 노수광을 트레이드로 내보낸 상황서 고종욱, 이재원, 윤석민, 채태인이 돌아왔지만, 아직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SK 타선의 좋지 않은 흐름이 가장 잘 드러난 상징적 장면이 이날 1-5로 뒤진 5회초 2사 만루였다. 3루수 김하성이 잇따라 2개의 실책을 범했다.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라고 해도 흔들릴 수 있는 상황. 타석에는 간판 최정. 그러나 최정은 소극적이었다. 요키시는 초구와 2구에 잇따라 몸쪽으로 커브와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3구 투심을 파울 커트한 뒤 체인지업을 2개를 잇따라 골라냈다. 이후 바깥쪽으로 흐르는 커브에 서서 삼진을 당했다. 공 6개가 들어오는 동안 스윙은 단 한 번이었다. 경기흐름을 볼 때 최대 승부처. 그러나 스트라이크 3개 모두 지켜보고 말았다. 8회 솔로포 한 방을 가동했으나 때늦은 감이 있었다.
KT와의 주중 3연전서 하재훈, 서진용 등 필승계투조가 잇따라 무너졌다. 타선이 터지지 않아도 선발투수들이 그나마 호투해주면서 대등한 흐름을 탔지만, 막판에 붕괴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결국 하재훈은 19일 고척 키움전서 무너지면서 마무리 보직을 내놨다. 집단 마무리를 택했으나 여전히 뾰족한 답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서 에이스 리카르도 핀토마저 21일 경기에 무너졌다. 핀토는 4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볼넷 5실점했다. 슬라이더의 예리함이 배가되면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해왔다. 동시에 포심과 투심마저 살아났다는 게 염 감독 진단. 그러나 기본적으로 제구력은 약점이다. 실책이 나온 뒤 크게 흔들리는 약점도 여전했다.
핀토가 4이닝만에 무너지면서 굳이 필승조를 가동할 필요가 없었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일까. 그러기엔 이날 경기력도 무기력했다. 6연패. 염 감독은 "고민이 많습니다"라고 했다. 공백이 길어지는 닉 킹엄에 대해서도 어떠한 결론을 내릴 시기가 찾아오고 있다. 정상전력을 갖춰도 쉽지 않은 상황. 또 다른 외국인투수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SK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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