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로코 중심, 정치는 거들 뿐"…'출사표' 나나X박성훈의 유쾌한 오피스로코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출사표' 나나와 박성훈이 티격태격 유쾌한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로 찾아온다.

1일 오후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극본 문현경 연출 황승기 최연수 이하 '출사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황승기PD, 나나, 박성훈이 참석했다.

이날 황승기 PD는 '출사표'에 대해 "오피스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정치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배경공간이 구청이다. 작은 규모의 정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고, 그 안에서 세라와 공명이가 서로 불의에 맞서며 연애도 하고, 항의도 하는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황승기 PD는 나나와 박성훈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두 배우와 함께 KBS 2TV '저스티스'에서 호흡을 맞춘 적 있다. 대본을 처음 받고 '두 배우와 작업을 하면 어떨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회적이고 지적인 이미지를 가진 나나 씨는 실제로는 밝고, 코믹한 역할을 했을 때 매력이 잘 보이는 배우였다. 성훈 씨는 제가 본 남자배우 중 연기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배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이미지나 인지도도 중요하지만, 연기 하나만 생각했다. 완성도 있게 연기해줄 수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했다"며 "믿고 맡긴 것보다 더 잘하고 있다. 연기로는 깔 게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출사표'는 정치 편향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황승기 PD는 "작품 속 정당명이 진보 보수라는 이름을 달고 있어 오해가 생긴 부분이다. 작가님과 대본을 준비하면서 생각한 건 일반적인 시청자들 혹은 시민의 입장에서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정치를 구분할 때 진보, 보수로 구분하지 않나. 선명하게 드라마 속 구도를 이해하는 바람에서 명명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인물소개 같은 경우에는 드라마 속에 나오지 않는 내용을 시청자들의 이해를 위해 디테일하게 넣었다. 극 진행과 무관한 부분이 있어 오해의 여지가 없도록 수정했다. 이미 대본 작업이 12부까지 진행된 상황이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만든 것이 아니라 대본이 추후에 수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정치는 거들뿐 로맨틱 코미디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재밌게 드라마를 웃으면서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나나는 구세라 역을 맡아 열연한다. 그는 역할에 대해 "저스펙, 노머니, 안 해본 일이 없는 아이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할 말은 꼭 해야하는 저돌적이도 솔직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그래서 민원왕 불나방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훈과의 호흡에 대해 묻자 "너무 잘 맞는 것 같다. 제가 부족한 부분을 선배님께서 채워주시고 가르쳐주셔서 너무나 편하게 잘 따라가면서 촬영 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출사표'에서 기존의 드라마와 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한 나나. 그는 "감독님이 말씀해주셨다시피 제가 도시적이고 시크하고 무거울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대부분 작품들이 장르물이었다. 이번에는 일상적이고 편안하고 밝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 확연히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코믹 장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계기는 황승기 감독님이다. 그리고 원래 다른 장르도 도전해보고 싶었다. 가볍고 유쾌하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마침 감독님께서 대본을 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나나는 실제 자신과 극중 구세라의 싱크로율을 묻자 답변하기 어려워했다. 이에 황승기 PD가 "술 취한 신은 99% 똑같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나나는 "술 마시는 장면은 99%가 저와 비슷하다. 제가 연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세라는 저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해야할 말은 꼭 해야 풀린다. 세라는 한가지 목표를 정하면 물불가리지 않고 이루려고 한다. 그런 부분도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

박성훈은 자신이 맡은 서공명 역에 대해 "마원구청에서 민원실로 좌천된 5급 공무원이다. 원칙주의자이면서 까칠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나와의 호흡에 대해 "서로 호흡이 착착 잘 맞다. 쉬는 시간에 농담삼아 '한 작품만 더 하자'고 말할 정도로 찰떡궁합의 호흡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공명의 매력을 묻자 "겉으로 보기에는 조금 지적질을 많이 하는 것 같고, 까칠해보이기도 하지만 뒤로는 사람들을 챙겨주기도 하는 등 따뜻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로맨틱 코미디를 하는 소감에 대해서는 "제가 최근 두 작품에서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인물을 연기했다. 그래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마침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나나 씨와 즐겁게 촬영하고있다. 그만큼 시청자 분들도 재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출사표'는 취업 대신 출마를 선택한 취준생 구세라와 좌천당한 엘리트 사무관 서공명이 불량 정치인들을 응징하는 오피스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사진 = KBS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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