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6타수 무안타 3삼진의 굴욕을 씻는 맹타였다. 강백호가 전날 부진에서 벗어나 맹활약, KT 위즈의 완승을 이끌었다.
강백호는 1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4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KT의 완승을 주도했다. KT는 배제성의 6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더해 11-5로 승, 전날 패배(3-4)를 설욕했다.
강백호는 지난달 30일 열린 주중 첫 경기에서는 3차례 삼진을 당하는 등 6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바 있다. 단순한 무안타가 아니었다. 2사 2루를 시작으로 1사 1, 3루, 1사 1, 2루 등 숱한 득점권 찬스에서 해결사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 탓에 강백호의 득점권 타율은 .205까지 떨어진 터였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여전히 강백호를 신뢰했다. 1일 LG전에서도 강백호에게 4번타자를 맡긴 것. “이런 상황도 딛고 일어서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어제도 화는 못 냈지만, 얼굴에서는 기분이 느껴지더라. 워낙 승부 근성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잘할 것이라 믿는다. 차우찬을 상대할 때 제일 좋은 타자이기도 하다.” 이강철 감독의 말이었다.
강백호는 이강철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1회초 무사 2, 3루서 유격수 땅볼로 1타점을 올리며 예열을 마친 강백호는 KT가 4-0으로 달아난 5회초 2사 2루서 차우찬을 상대로 비거리 125m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강백호가 열흘 만에 만든 홈런이었다.
강백호의 활약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강백호는 KT가 6-1로 쫓긴 7회초 무사 1, 2루서 1타점 2루타까지 만들었다. 전날만 해도 득점권 찬스서 번번이 아쉬움을 삼켰지만, 1일에는 꾸준히 타점을 생산하며 KT의 설욕을 이끈 셈이다. 강백호가 1경기서 4타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29일 두산 베어스전(7타점) 이후 307일만이었다.
[강백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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