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PGA 코리안투어가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을 통해 개막전 열기를 이어간다.
2020년 KPGA 코리안투어의 두 번째 대회로 막을 올리는 ‘KPGA 군산CC 오픈’은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코스(파71, 7,130야드)에서 펼쳐진다.
가장 큰 관심사는 이수민(27, 스릭슨)의 본 대회 3회 우승 여부다.
2013년은 아마추어로 2015년은 프로 데뷔 후 군산에서 우승을 거머쥔 이수민은 ‘한국오픈’에서 1998년, 2001년 아마추어로 우승한 뒤 2012년 프로 신분으로 또 다시 ‘한국오픈’을 제패한 김대섭(39)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아마추어와 프로로서 동일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18년까지 유럽 무대에서 활동했고 2016년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1승을 올렸다. 지난해 국내로 복귀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포함 톱10에 7회나 진입하는 활약으로 생애 처음으로 ‘제네시스 상금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개막전에서 공동 17위에 자리하며 샷감을 조율한 이수민은 “행복한 기억이 가득하고 ‘이수민’이라는 이름을 알린 대회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며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코스라 즐겁게 플레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수민은 본 대회 코스 레코드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우승 당시 3라운드에서 62타(10언더파)를 기록한 바 있다.
본 대회의 역대 우승자인 주흥철(39)과 고석완(26, 웰컴저축은행)도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군산에서만 짝수해에 2승을 거둔 주흥철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14년과 2016년 대회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은 그는 개인 통산 3승 중 2승을 군산에서 일궈냈을 만큼 군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주흥철은 “군산은 약속의 땅이다. 군산에서 거둔 두 번의 우승 모두 짝수 해에 이뤘다. 올해도 짝수해이기 때문에 큰 기대가 된다”며 “2016년 이후 우승이 없다. 우승에 목마르다. 군산에서 꼭 우승해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했다.
2018년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을 달성한 캐나다 교포 고석완도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고석완은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했지만 컷탈락했다. 당시 허리 부상이 찾아와 고생했다. 아쉬웠다”며 “올해는 다를 것이다.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개막전에서 연장 끝에 우승한 이지훈(34)은 ‘KPGA 군산CC 오픈’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지훈이 지난주 대회에 이어 본 대회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2014년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KJ CHOI INVITATIONAL presented by CJ’서 연이어 정상에 오른 박상현(37, 동아제약) 이후 약 5년 9개월만에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하는 선수가 된다.
‘KPGA 군산CC 오픈’에는 총 156명의 선수가 출전해 우승을 향한 샷 대결을 펼칠 예정인 가운데 개막전에서 준우승한 김주형(18, CJ대한통운)은 이번 대회에서는 기필코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20년 3월 25일 KPGA 입회 후 지난주 개막전에서 KPGA 코리안투어 데뷔전을 치른 김주형이 본 대회 우승 시 3개월 17일(109일)로 KPGA 입회 후 최단 기간 우승과 18세 21일로 KPGA 코리안투어 프로 신분 최연소 우승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국내보다 아시안투어에 먼저 데뷔해 2019년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에서 우승을 하기도 한 김주형은 본인의 KPGA 코리안투어 두 번째 대회에서 투어 첫 승 및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매서운 샷감을 뽐낸 해외파 선수들이 ‘KPGA 군산CC 오픈’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이 간다. 유러피언투어와 일본투어, 아시안투어가 현재 정상적으로 대회 개최를 하지 못하며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본 대회에 대거 참여한다.
2019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유러피언투어에 진출한 문경준(38, 휴셈)을 필두로 최진호(36, 현대제철), 이태희(36, OK저축은행)까지 유럽에서 활동 중인 유럽파 선수들이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48), ‘낚시꾼 스윙’ 최호성(47), 김경태(34, 신한금융그룹), 박상현, 강경남(37, 유영제약), 김승혁(34), 조민규(32, 타이틀리스트) 등 일본을 주 무대로 활약하는 선수들도 출전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KPGA 군산CC 오픈’은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며 주관 방송사인 JTBC골프를 통해 매 라운드 오전 11시부터 생중계된다. 네이버TV, 카카오TV를 통해서도 시청 가능하다.
[이수민. 사진 = K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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