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삼성이 4위 이상의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 실로 오랜만이다. 무려 1,737일만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7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3-2 완승을 거뒀다.
선발 등판한 데이비드 뷰캐넌이 6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 7승째를 수확했다. 타선은 올 시즌 첫 선발전원안타를 터뜨리는 등 20안타 3볼넷을 묶어 13득점했다. 멀티히트를 작성한 선수만 7명에 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위였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최근 10경기에서 8승을 따냈다. 또한 키움전 3연승 및 화요일 4연승을 질주, LG 트윈스를 0.5경기차로 제치고 4위가 됐다.
삼성이 4위 이상의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왕조 시절이었던 2015년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2015년 10월 5일 이후 무려 1,737일만이다. 당시 삼성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으나 두산 베어스에 우승을 넘겨줬고, 2016시즌을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7시즌에 앞서 김한수 감독 체제로 새 출발했지만, 좀처럼 암흑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2020시즌은 다르다. 전임 감독들에 비해 선수 시절 명성이 화려하지 않은 허삼영 감독을 선임하는 등 우려를 샀지만, 삼성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수 싸움으로 중위권 판도에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끝판대장’ 오승환이 돌아온 것도 큰 힘이 됐다.
1,737일 만에 4위 이상의 순위에 위치한 삼성은 오는 8일 원태인을 앞세워 2연승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키움의 선발투수는 문성현이다.
[삼성 선수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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