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대포 대결에서 웃은 쪽은 키움이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8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7-6 역전승을 따냈다.
이정후(3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가 극적인 역전 스리런홈런을 터뜨렸고, 박병호(2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도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김하성(1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은 38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2위 키움은 2연패에서 탈출, 1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4경기로 줄였다. 반면, 삼성은 키움전 3연승 및 고척 3연승, 수요일 8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어 5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은 KBO리그 역대 최초 통산 6만 8,000루타 고지를 밟았지만, 역전패를 당해 대기록도 빛이 바랬다.
3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한 키움은 경기 중반 들어 위기를 맞았다. 4회초 2사 1, 3루서 송준석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 선취득점을 내준데 이어 강민호에게 스리런홈런까지 맞아 4점차로 뒤처진 것.
키움은 4회말 대타를 총동원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 키움은 2사 1, 2루서 대타 김하성이 볼넷을 얻어냈지만, 2사 만루서 대타로 나선 박병호가 좌익수 플라이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키움은 이어 맞은 5회초 이원석에게 투런홈런까지 허용, 격차가 6점까지 벌어졌다.
5회말까지 원태인의 구위에 눌려 무득점에 그쳤던 키움은 6회말 들어 반격에 나섰다. 2사 1루서 김하성이 볼넷으로 출루, 2사 1, 2루 찬스를 만든 키움은 박병호가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추격을 알렸다.
키움의 기세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7회말 김혜성(볼넷)-전병우(안타)의 연속 출루로 맞은 무사 1, 2루 찬스. 서건창의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2점으로 좁힌 키움은 이어진 무사 1, 2루서 이정후가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키움은 이후 삼성의 추격을 저지했다. 7회초 투입한 이영준이 무사 1루 위기서 삼성의 후속타를 봉쇄한 키움은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안우진이 1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키움은 이어 7-6 스코어가 계속된 9회초 투입한 마무리투수 조상우도 1이닝을 삼자범퇴 처리, 접전을 1점차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이정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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