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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방송인 이지애가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의 솜방망이 처벌에 개탄을 금치 못했다.
이지애는 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자녀의 어머니로부터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공개했다. 손정우의 죄질이 무거움에도 6일 미국 송환을 불허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즉각 석방된 것에 분노를 표하는 내용이었다.
이 어머니는 이지애에게 "다크웹을 운영한 손정우의 형량은 고작 18개월이었다. 미국에선 손정우의 전 세계 아동 성폭행 사이트에서 영상을 다운로드 한 범죄자에게 5년에서 15년형을 내린 반면, 그 사이트 운영자 손정우는 우리나라에서 18개월 형을 살고 나왔다. 이에 미국에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지만 사법부에서 이를 불허했다. 이제는 사법부가 아닌 우리가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솜방망이 처벌로 44억 원을 번 손정우가 버젓이 돌아다니며 제2의 손정우가 나오지 않는 법은 없을 거다. 이런 세상에서 어찌 아이들을 키울까요. 이지애 님이 이 문제를 거론해달라. 저는 어떠한 사회단체도 아닌 내 딸이 그리고 내 딸의 친구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지금보다는 안전했으면 하는 마음에 알리고 싶어 이렇게 메시지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지애가 공감하며 메시지를 전파한 것. 그는 네티즌들에게 "여러분, 이 문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며 "디지털 성범죄에 관대한 나라. 이대로 우리, 괜찮을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미국 송환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공감하시는 분들 함께 해달라"라고 독려했다.
이지애뿐만 아니라 배우 봉태규와 사진 작가 하시시박 부부도 분노를 드러냈다. 하시시박은 "딸아, 아들아 이게 앞으로 너희가 부닥쳐야 하는 모습이다. 미안하다. 나라가, 법이, 사회가, 무너진 여러 가지 모습들이 너희를 지켜주지 못해서. 너희를 지킬 수 있는 건 이제 너 자신밖에 없다. 잘 기억하렴. 2020이다. 2008년에도 있었다.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어. 그리고 매일, 지금도 계속해서 있을 거야. 앞으로도 나아질 거라 기대하지 마라. 그냥 너는 너를 지키는 거야. 그리고 네가 사랑하는 사람을 잘 지켜줘야 해. 1살, 2살짜리 여자아이들을 팔아먹은 이 사람이, 이 남자가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발붙이고 있는지 똑똑히 기억하렴. 미안하다. 엄마가"라고 밝혔다.
남편 봉태규 또한 손정우 사건 관련 내용을 올리며 "이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도 6일 SNS에 "석방이요. 많은 생각이 드는 오늘이다. 오래오래 이날을 기억하게 될 거다. 우리가 누구이든"이라며 "흐지부지 버닝썬, n번방 신상 비공개, 오늘 손정우 판결까지 이를 꽉 물어본다"라고 분노의 메시지를 썼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하시시박 인스타그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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