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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퇴출된 외국인투수 제이 잭슨(32)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대마초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닛칸스포츠’, ‘풀카운트’ 등 일본언론들은 10일 “잭슨이 대마 단속법 위반 혐의로 히로시마 경찰에 체포됐다”라고 보도했다. 잭슨은 대마초를 액체 형태로 가공한 대마초 리퀴드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지바롯데는 잭슨이 대마초 혐의로 체포되기 하루 전인 지난 9일 잭슨과의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잭슨의 혐의를 파악, 퇴출 절차를 밟았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한 이유다. 일본언론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지바롯데 관계자는 “어제, 오늘 사이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자세히 설명할 수 없다. 정황을 파악한 후 구단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전했다. 지바롯데 관계자는 대마초 혐의에 대해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 부분 역시 나중에 제대로 설명하겠다”라고 말했다.
잭슨은 150km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 삼아 불펜에서 활약했지만, 8일 1군서 말소됐다. 이후 자신의 SNS에 사생활에 대한 고민을 남기기도 했다. 이구치 다다히토 지바롯데 감독은 “선수의 사생활에 대해선 모른다. 유감스러운 일이 벌어졌지만, 다른 외국인투수들에겐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한편, 잭슨은 2008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서 시카고 컵스에 9순위로 지명됐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치는 동안 마이너리그서 경력을 쌓았고, 2015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메이저리그서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잭슨은 2016년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계약, 일본무대로 향했다. 중간계투를 맡은 잭슨은 3시즌 연속 25홀드 이상을 기록했고, 히로시마는 센트럴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잭슨은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 지난 시즌 밀워키서 29경기 1승 2홀드 평균 자책점 4.45를 남겼다. 2020시즌을 맞아 112만 달러에 지바롯데와 계약했지만, 시즌 초반 퇴출됐다. 올 시즌은 7경기에 등판, 3홀드 1세이브 평균 자책점 3.86을 남겼다.
[제이 잭슨.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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