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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우리, 사랑했을까' 4대1 로맨스도, 인생도, 송지효 응원하게 되는 이유

시간2020-07-14 09:51:37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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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JTBC ‘우리, 사랑했을까’ 송지효에게 응원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인생의 우기가 걷힐 줄 모르지만, 4대1 로맨스도, 그녀의 인생도, 쨍 하고 ‘해뜰 날’을 기원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극본 이승진, 연출 김도형, 제작 JTBC스튜디오, 길 픽쳐스, 이하 ‘우리사랑’)에서 치열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노애정(송지효). 한때 영화에 대한 원대한 꿈을 품었던 그녀는 전도유망한 영화학도로 이름을 날렸지만, 뜻하지 않게 스물 셋이란 나이에 덜컥 엄마가 되어버렸다. 그 후로부터 “제 목숨은 제 가족들한테 달려 있는” 애정은 좁디 좁은 취업의 문을 통과하랴 육아하랴 몸이 열 개도 모자란 하루를 보내고 있다.

대학 중퇴라는 스펙으론 과열된 취업전선에서 살아 남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그럼에도 영화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만은 포기하지 못해, “그냥 영화사에 일만 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마음이었고, 그렇게 엄지필름 경리가 됐다. 그렇게 살아갈 길이 보이는 듯 했다. 심지어 8년 간의 충실한 노고 끝에 영화 프로듀서로 전격 발탁됐고, 오랫동안 품어온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그래서 더 최선을 다했고, 영화가 세상에 나올 수만 있기만 한다면 밤을 새는 일도 거뜬했다.

하지만 ‘No 애정’, ‘No 머니’, ‘No 운빨’의 풍파와 함께 해 온 세월이 14년. 이 세 가지 ‘No’가 쉽게 떨어져 나갈 리 없었다. 별안간 10억 5천이라는 빚을 떠안게 생기며 또 최악의 상황에 발을 들인 것. 그 빚을 갚으려면 엄지필름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보물인 스타작가 천억만의 판권계약서로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데, 초짜 프로듀서에게 ‘대부업체’ 대표 구파도(김민준)는 작가로 천억만을, 주연으론 할리우드에서도 탐내고 있는 대배우 류진(송종호)을 섭외해오란다. 그래도 해보겠다고 이 말도 안 되는 미션을 받아들였다. 허나 “거기가 전쟁터인지도 까마득히 모르고 무기도 없이 그냥 나간” 애정은 천억만이 구남친 오대오(손호준)라는 사실과 맞닥트렸다. 역시나 뭐하나 쉽게 풀리지 않았다.

엄마로서의 삶도 평탄하진 않았다. 아빠가 없어서 종종 친구들의 놀림을 받아온 애정의 딸 하늬(엄채영)는 참지 않는 호탕한 성격 탓에 벌써 전학만 10번째다. 새로 전학 간 한박 중학교에서만큼은 조용히 살자고 신신당부 했지만 결국 일은 또 터졌고, 상대방 부모는 ‘학포위’까지 열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이 와중에 하늬는 “차라리 나 같은 거 안 낳았으면, 엄마나 나나 그 거지 같은 상황 안 당해도 됐잖아”라며 애정의 가슴에 생채기를 냈다. 가뜩이나 아빠의 품을 느끼지 못한 딸이 아픈 손가락이었는데, 엄마로서도 아이를 잘 보듬어주지 못한 것만 같아 배로 미안해졌다.

애정이 프로듀서로의 인생도, 엄마로서의 인생에도 자꾸만 반문이 들며, “나 같은 인생도 꽃을 피울 수 있긴 한가”라며 괴로워한 이유였다. 그 모습을 보며 경제적, 정신적 구세주인 숙희(김영아)는 한때 제일 비싼 위스키만 허락하던 자존심 쎈 술잔을 하나 보여줬다. 그렇게 화려한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이가 빠져 더 이상 위스키를 담을 수 없어, 지금은 다육 식물만을 품을 뿐이었다. 이를 보며 “그럼 버려. 둬봤자 그냥 쓰레기지”라는 애정. 이에 숙희는 “왜 버려 얘도 이제 인생 제 2막인데. 얘도 이제 갈 때까지 가본 거라고. 그랬더니 이렇게 꽃도 피우려고 하잖아”라는 지혜가 담긴 말을 전했다. “인생 모르는 거야. 꽃을 피우든 흙을 묻히든, 끝장은 다 봐야지”라는 것.

애정 또한 마찬가지다. 생이 다하지 않는 이상 어떤 인생이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여태껏 그래왔듯 ‘할 수 있다’는 무적의 긍정 마인드와 결심한 일은 해내고 마는 “10전 11기의 불굴의 정신”을 다시 발휘할 힘을 얻었다. 물론 갑작스런 네 명의 남자의 등장에 조금 더 복잡해진 인생이지만, 긍정의 힘으로 로맨스도 ‘애정’답게 잘 헤쳐나가리란 믿음이 생긴다. 그래서 엄마이자 영화 프로듀서로서 어떻게 성장해 나아갈지, 그리고 마침내 어떤 꽃을 활짝 피우게 될지 애정의 성장기에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게 된다.

‘우리사랑’은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 JTBC스튜디오, 길 픽쳐스]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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