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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모범형사' 손현주X장승조 재수사 시작…오정세와 희생자 연결고리 발견

시간2020-07-15 08:34:41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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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모범형사' 손현주와 장승조가 은폐된 진실의 퍼즐 조각을 맞추기 시작했고, 오정세가 그 조각의 하나임이 밝혀져 충격을 선사했다. 시청률은 전국 4.8%, 수도권 5.7%로 자체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 월화드라마 1위에 등극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14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 4회에서 강도창(손현주)은 이대철(조재윤)이 유죄란 생각을 지우고, 처음 사건을 대할 때로 돌아가 재수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오지혁(장승조)과 함께 사건을 파고들수록 사방에서 압박이 가해졌고, 은폐된 진실의 퍼즐 조각들은 윤곽을 드러냈다. 마침내 5년 전 살해당한 여대생 윤지선(김려은)과 인천제일신탁 대표 오종태(오정세)와 연결고리가 발견되며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이대철은 자신을 살해하려던 교도관 박건호(이현욱)으로 인해, “내가 빨리 죽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형수로 복역 중인 사람을 굳이 미리 죽이려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것. 그래서 박건호의 일을 덮는 대신, 딸에게 “아빠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고 얘기해달라는 ‘거래’를 제안했다. 유일한 보물이자 살아가는 이유였던 딸 이은혜(이하은) 만큼은 아빠를 믿어주길 바랐기 때문. 이 일을 계기로 박건호는 이대철의 무죄를 믿게 됐을 터. 그가 온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든 ‘여고생 실종 사건’ 자작극을 계획한 이유였다.

그러나 같은 이유로 박건호가 살해됐다. 그가 죽기 전 휴대폰 사진으로 남긴 범인은 조성대(조재룡). 필리핀에서 살인강도죄로 수감 생활을 했고, 귀국 후에도 많은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던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사업체를 운영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사람”이라며 복역 중인 김기태(손병호) 전 지검장의 수족 노릇을 하고 있는 상황. 수사 도중 조성대의 사무실에서 김기태의 명함을 발견한 오지혁은 진서경에게 그의 존재에 대해 물었다. 진서경은 그의 이름은 들어본 적 없었지만, 사진을 보자마자 경직됐다. 김기태를 면회 갈 때면 그가 동행했고, 오지혁이 전화를 걸어온 순간에도 그의 차에 타고 있었기 때문. 조성대는 자신의 존재를 눈치 챈 진서경과 납치극을 벌였지만, 오지혁이 기지를 발휘해 그녀를 구출했고, 조성대까지 체포했다.

그 사이, 서부경찰서 형사들은 서로 다른 목적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청문담당관 윤상미(신동미)는 강도창에게 비리 혐의가 나오지 않자, 그의 여동생과 이혼한 남편, 그리고 강력2팀 형사들까지 조사했다. 결국 권재홍(차래형)에게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상품권이 나왔고, 이를 빌미로 “강도창 형사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보고하라”고 압박했다. 문상범(손종학) 서장의 지시로 박건호 사건을 담당하게 된 남국현(양현민) 팀장은 사건을 박건호의 자살로 종결시켰다. 말도 안 되는 끼워맞추기식 수사에 조성대도 풀어줘야 하는 상황. 게다가 남국현의 또 다른 수상한 행적 역시 드러났다. 살해된 전 파트너 장진수 형사의 아내와 연인관계였던 것. 장형사가 누군가에게 매수를 당해 이대철의 알리바이가 담긴 CCTV 영상을 은폐했고, 남국현과 이를 공모했으며, 죽은 남편 대신 두 사람이 무언가를 공유했을 것이라는 게 오지혁의 추측이었다.

강도창과 오지혁은 마음을 다잡고 처음으로 돌아갔다. 먼저, 박건호가 제보를 통해 ‘이대철이 여대생을 살해하고 유기한 장소’를 가리켰다는 것에서 힌트를 얻었다. 첫 번째 희생자, 여대생 윤지선 사건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란 의미였다. 5년 전, 강도창은 윤지선의 주변 조사가 허술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우리 동료를 죽인 놈” 이대철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에 혈안이 돼있었고,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았다. 이에 유족을 찾아가 당시 피해자 주변에서 의심될 만한 상황이 있었는지, 남자친구가 있었는지, 기본적인 신변 수사부터 시작했다.

윤지선과 3년간 같은 화실을 썼던 친구로부터는 또 다른 연결고리도 발견했다. 그녀는 너무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나진 않지만, 당시 윤지선이 밑그림을 그렸던 스케치북 하나를 갖고 있었다. 이를 본 오지혁은 낯익은 그림을 떠올렸다. 바로 오종태 사무실에 걸려있던 초상화였다. 그 길로 오종태의 사무실을 찾은 두 사람. “보통 사람이라면, 자기가 죽인 여자가 그린 그림을 자기 사무실에 붙여 놓을 생각을 할까?”라는 의문을 가진 강도창에게, “그런 거 상관 안 해요. 그 형은”이라던 오지혁. 그 순간 “자주보네. 오늘은 또 무슨 일이냐”며 오종태가 등장했다. 그는 5년 전, 첫 번째 희생자 윤지선과 어떤 연관이 있었을까. 미스터리가 폭발한 순간이었다.

한편, 김기태가 이대철의 무죄를 주장하는 이유, 그리고 차기 법무부장관으로 내정된 유정석(지승현)의 형 유정렬(조승연) 의원의 연결고리도 드러났다. 진서경이 쓴 사형수 피해가족에 관한 기사가 사형집행을 부추겼으며, 목적은 이대철의 사형, 사건의 진실을 덮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사건의 피해자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누가 기사를 지시했는지 생각해보라던 김기태. 그는 유정렬과 학교 때부터 라이벌 관계였다. 유정렬에겐 이번 정부가 공약으로 내세운 사형제 폐지를 위해, 이미 사형을 언도 받은 사형수들의 집행이 꼭 필요했다. 국민들에게 그 정당성을 알리고, 취임 전 정치적 부담이 될만한 요소를 모두 제거하려 했던 것. 그리고 유정석의 지시로 사형집행에 도움이 된 기사를 쓴 진서경은 드디어 본사로 발령을 받았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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