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모처럼 폭발한 타선에 박경완 SK 감독대행이 첫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박 대행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8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감독대행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단체 미팅을 소집했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SK는 전날 잠실 두산전에서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며 12-7로 승리했다. 지난해 8월 1일 인천 KIA전(10-1 승리) 이후 무려 102경기 만에 한 경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날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외인 제이미 로맥이 빠졌지만 한동민의 복귀, 윤석민의 반등, 최지훈-최준우 테이블세터의 활약 등이 시너지효과를 제대로 냈다.
박 대행은 “그 동안 내가 먼저 타격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 부담을 가질까봐 가만히 있었다”며 “어제(14일) 8점이 나는 순간 벤치가 웅성웅성했다. 기록을 깨려는 선수들의 단합된 모습이 10점 이상을 만들어냈다. 진짜 많이 늦었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깨줘서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선수단도 박 대행의 이 같은 메시지에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박 대행은 “사실 박수 칠 일은 아니다”라고 웃으며 “그래도 선수들이 그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텐데 앞으로도 단합된 모습으로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한편 SK는 이날 이원준을 말소하고 조영우를 등록했다. 박 대행은 “이원준이 제구가 너무 안 된다. 밸런스 자체가 흔들리는 것 같다”며 “현재 2이닝 정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있어야 하는데 조영우가 현 상황에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원준은 전날 9회에 등판해 ⅔이닝 3실점으로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강판됐다.
[박경완 감독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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