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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이정현이 결혼한 뒤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이정현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 개봉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열어 취재진과 만났다.
지난 2019년 3살 연하의 의사 남편과 결혼하며 인생 2막을 시작한 이정현은 "결혼하고 나니까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서 연기에 더 집중을 할 수 있다. 지금도 한창 '리미트'라는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 예전에 촬영장을 갔을 때보다 지금 집중력이 더 많이 생겼다. 남편이 항상 집에 잘 있어줘서 마음이 편한 건지, 든든한 동반자가 있는 거 같아서 마음이 좋다. 잘 될 때나 못 할 때나 늘 제 편이 있어주는 거 같아서 마음이 편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성애 연기 비법으로는 "제가 딸 다섯에 막내다. 그래서 조카들이 8명이나 있다. 조카들을 너무나 예뻐했고 제 자식처럼 크는 걸 지켜봤다. 그래서 '반도'에서도 이레와 (이)예원이가 내 아이들이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정현은 극중 딸 유진으로 등장한 이예원의 어머니가 자신보다 두 살 어리다고 밝히며 "예원이 어머니가 제 팬이셨다더라. 그래서 예원이에게 제 과거 영상을 많이 들려주고 보여주신 것 같다. 이레 엄마도 제가 그 이정현이라는 걸 알려주셨다더라. 촬영장에서도 저한테 계속 '엄마' 하면서 다니길래 저도 '딸!'했다. 되게 귀여웠다. 쫑파티 때 예원이가 '줄래' 연습해와서 공연했다. 너무 귀여웠다. 스태프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당시 '와'가 일으킨 신드롬은 다시 재현되고 있다. 일명 '탑골가요' 효과다. 이에 이정현은 "너무 신기하다. 어린 팬들도 팬클럽 가입하길래 신기했고 감사했다. 옛날 것을 찾아주신 분들에게 어떻게 감사인사를 드려야할지 모르겠더라"라면서도 "계획 되는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지 않나. 그래서 나이가 들면서 마음을 편하게 놓자는 마음이다. 좋은 일 생기면 두 배로 감사해하고 그런다. 인생을 너무 기대하면 실망감이 크다. 그래서 20대에는 힘들었다. 저는 지금이 좋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 때는 정말 힘들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특히 '반도' 촬영 전 제작진과 모인 노래방에서 직접 부채를 펼쳐 '와'를 열창했다는 이정현은 "그 때 배우 상견례를 하고 나서 누가 노래방을 가자고 해서 가게 됐다. 감독님은 힙합을 좋아하셔서 힙합 열창을 하셨다. 저는 다들 '와'를 불러달라고 해서 열심히 불렀다. 강동원 씨도 노래를 굉장히 열심히 하셨다. 마이크를 안 놓더라. 부채는 제가 늘 트렁크에 가지고 다닌다"라고 밝혀 폭소케 했다.
한편, 이정현이 출연한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이자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국내 최초 아포칼립스 세계관 영화다. 15일 개봉 첫날 35만2926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누락분 롯데시네마 제공)의 관객을 동원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극장가에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사진 = NEW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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