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대체외국선수 타일러 화이트는 침체된 SK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
박경완 감독대행이 이끄는 SK 와이번스는 16일 서울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SK는 이날 오전 타일러 화이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SK는 팔꿈치통증으로 재활 중이던 닉 킹엄을 웨이버 공시한 후 다각도로 대체외국선수를 검토했다. 한때 투수를 염두에 두기도 했지만, SK의 최종 선택은 화이트였다.
SK는 지난 14일 두산을 상대로 12득점을 만들었지만, 여전히 타선의 경쟁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팀 타율(.243), 득점권 타율(.247) 모두 9위에 불과하다. SK는 제이미 로맥과 더불어 메이저리거 출신 화이트가 타선에 무게감을 실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화이트의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256경기 타율 .236 179안타 103타점 26홈런.
박경완 감독대행은 “잠깐 본 영상에서는 다 홈런, 안타만 치더라. 상당히 좋았다(웃음). 트리플A 기록이 우수한 편이었고, 선구안도 좋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무래도 타선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이어 “개인적으로는 투수가 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투수도 알아봤지만, 여러 부분에서 어려움이 따랐다. 또한 투수는 몸을 만드는 데에 더 오랜 기간이 걸리는데 자가격리까지 거쳐야 한다.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었다. 화이트의 적응력, 다음 시즌 활용 여부 등 여러 각도로 검토한 후 결정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로맥과의 포지션 중복은 SK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화이트 역시 메이저리그서 주로 1루수를 소화했고, 2루수나 3루수도 종종 맡았다. 로맥, 최정의 수비력을 감안하면 화이트 가세 후 교통정리는 필수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이에 대해 “영입이 확정된 이후부터 고민하고 있는데, 좌익수 로맥을 염두에 두고 있다. 화이트도 멀티 포지션이 된다고 들었지만, 직접 봐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보다 덩치가 큰 편이어서 외야 포지션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 화이트의 포지션은 1루수 또는 3루수 정도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또한 “로맥은 트레이 힐만 감독님이 계실 때 외야수로 6~7경기 정도 나간 경험이 있고, 대부분 우익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 우익수에는 한동민을 고정 시킬 생각이다. 두 자리(우익수, 좌익수) 모두 변화를 주면 외야가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로맥을 좌익수로 쓸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타일러 화이트.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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