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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몰아치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끝에 사건의 진범이 밝혀졌다.
2019년 MBC 극본 공모 당선작인 '미쓰리는 알고 있다'(극본 서영희 연출 이동현)는 재건축 아파트에서 벌어진 의문의 죽음을 둘러싸고 용의자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사건극으로 16일 밤 최종회에서는 궁아파트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의 감춰졌던 진범이 한유라(김규선)로 드러나며 충격적인 결말을 보여줬다.
범인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호철(조한선)은 사건을 해결할 또다른 단서를 찾아낸다. 궁아파트 104호 봉만래(문창길)와 남기순(박혜진). 죽은 양수진(박신아)의 옷에서 봉만래의 지문이 나온 것. 이에 호철과 동료들은 104호 부부를 공범으로 의심하고 곧장 찾아 나선다.
미쓰리를 찾아 궁부동산에 온 봉만래와 기순은 "자네가 다 알아서 해줘. 그리고 집 판 돈으로 알아서 몫 챙기고, 나머지는 통장에 넣어"달라고 부탁한다. 느닷없는 말에 꺼림칙한 느낌을 받은 미쓰리는 태화(김도완)에게 봉노인의 차를 따라가라고 시킨다.
봉만래 부부는 떠나고 한발 늦은 호철.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왔었던 저수지에 와있다. 만래와 기순은 자식들 이야기를 하며 지난 추억을 회상한다. 잠시 후 만래는 덤덤하게 "물이 차갑겠네"라고 말을 건네고, 기순은 "미리 말 해줬다면 씻고 왔을텐데"라며 준비된 마음을 드러내며 슬프고 안타까운 눈으로 서로를 바라본다.
두 사람은 떠나기 전 유서를 우편으로 보냈다. 봉만래의 유서엔 "제가 죽였습니다. 감옥을 갈래도 차마 혼자 들어갈 수가 없어서 같이 가는 길을 택했습니다다. 치매 노인을 제 앞가림도 못하는 자식들에게 어찌 맡길 수 있겠습니까. 다 내 탓입니다. 죗값을 우리 편한 대로 받는다고 해서 죄송합니다"라고 적혀있다.
봉노인의 차가 물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본 태화는 바로 달려가 뛰어들어 기순을 구한다. 저수지에 도착한 미쓰리는 태화를 보며 "수영시킨 보람은 있네"라고 말한 뒤 태화를 가만히 안는다.
인호철은 "양수진 손톱 DNA, 99% 일치한다"는 민석(김대건)의 전화를 받고 그 자리에서 미쓰리를 양수진 살해혐의로 체포한다. 하지만 궁복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그사이 윤명화는 사망하고 만다. 태화와 배진우(김강민)가 병원에 가보지만 이미 늦은 상태. 서글픔에 울고 있던 태화는 명화의 손에서 메모리칩을 발견한다. 메모리카드에 들어있던 것은 양수진 엄마 뺑소니 사건의 블랙박스 영상.
경찰서에 간 태화는 민석에게 메모리칩을 넘기고 호철과 함께 영상을 본다. 그러면서 "양수진도 찾은 걸 경위님이 못 찾은 게 말이 되냐? 왜 덮었냐? 경위님 친동생이라서? 경위님은 끝까지 사건을 파헤쳤어야 했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바로 뺑소니 범인이 명원이 아닌 한유라였기 때문. 호철은 "이 사건까지만 내가 마무리하겠다"며 동료들에게 부탁했고, 뉴스에서는 궁아파트에서 벌어진 양수진 살인사건 관련 CCTV 영상이 화면에 흐른다. 미쓰리가 변기자(김나윤)에게 제보한 사건 당일 영상, 이 영상엔 사건의 전말이 담겨져 있다.
양수진이 사망한 날.
수진은 누워 있는 엄마에게 "이제 끝낼 게. 미안해, 사랑해"라고 말하며 이명원을 찾아간다. 그리고 "2년 전, 궁아파트 사거리 뺑소니 사건. 우리 엄마였어. 차에 치인 사람. 나도 그 자리에 있었고, 당신도 있었더라"며 명원에게 핸드폰을 내민다. 명원은 당황해 "그런 게 있을 리가 없다"고 했지만, 수진은 단호했고, 이명원은 수진의 핸드폰을 뺏기 위해 달려들었다. 증거 인멸에만 신경 쓴 명원이 핸드폰을 빼앗으려 몸싸움을 벌이다 수진이 뒤로 밀리며 화단으로 추락하고 만다. 차에서 집안 CCTV를 보며 상황을 모두 알고 있던 유라는 차 안에서 떨어진 수진의 목격하고 화단으로 향한다.
명원의 아이를 임신한 수진을 보며 "감히 니가 날 비웃어?"라며 자신이 하고 있던 스카프로 살아있던 수진의 목을 졸라 죽이는 유라. 수진을 목 졸라 죽인 유라는 당황한 얼굴을 하면서도 "뭐가 이렇게 쉬워?"라고 말하며 황급히 자리를 떠난다. 이후 화단에 있던 치매노인 기순이 반짝이는 수진의 휴대폰을 들어 보이며 좋아한다.
뺑소니 CCTV 영상, 사건 당일 블랙박스를 확보한 호철은 유라를 잡아 경찰서로 데려와서 취조를 시작한다.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고 "나 없으면 동생은 어쩌려고. 그냥 고꾸라질 텐데, 그 사람 나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잖아"라고 말하며 "나야말로 낭패였다고, 멀쩡한 놈인 줄 알고 데려왔는데 껍데기만 왔어"라며 오히려 눈을 번뜩이며 호철을 바라본다.
사건은 마무리되고 미쓰리는 태화에게 "애 봐주러 온 여자, 애 다 컸으면 가야지"라고 말한 뒤 웃으며 떠난다. 경찰 옷을 벗게 된 호철은 하늘을 보며 미쓰리가 차 안에서 했던 말을 떠올린다. "아무리 감추려, 지키려, 안간힘을 써 봐도 결국 들키고 말어. 어쩌면 진실은 앞보다 뒤에 있나 봐"라는 말.
끝까지 안 보면 끝을 알 수 없는 '미쓰리는 알고 있다'는 17년 전 미쓰리가 처음 궁부동산에 왔던 풋풋한 20대의 모습으로 엔딩을 맞이했다. 후속으로는 유명 화가의 수백억 대 재산을 둘러싼 사람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린 미스터리 추리극 '십시일반'이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
[사진 = MBC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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