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두산 화수분 야구가 다시 위력을 발휘해야할 때가 왔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7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외인투수 크리스 플렉센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전날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해 1회 타구에 왼 발을 맞고 교체된 플렉센은 정밀 검진 결과 좌측 족부 내측 두상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은 피했지만, 2주 동안 깁스를 하고 휴식을 취한 뒤 재검진을 받은 스케줄이 잡혔다. 최소 한 달 이상의 공백이 예상된다.
김 감독은 “(부상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외국인투수가 못 던진다고 했을 때 느낌이 좋지 않았다.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해서 불안했다”며 “3주 후 검사를 받아보고 그 다음 스케줄을 결정할 것이다. 한 달은 못 나올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제 당장 플렉센의 대체 선발을 구해야 한다. 이용찬의 이탈로 한 차례 선발 오디션을 펼쳤던 두산이 또 다시 토종 선발 자원을 찾아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일단 유력 후보는 이흥련, 김경호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이승진이다. 퓨처스리그서 선발 등판 기록이 좋다. 6월 13일 한화전 5이닝 1실점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최근 등판이었던 7월 7일 LG전에선 6이닝 무실점을 남겼다.
김 감독은 “있는 자원으로 가겠다”며 “일단 최원준이 내일(18일) 던진다. 이승진이 2군에서 선발로 나서고 있는데 내용도 좋고 괜찮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4이닝 1실점으로 긴 이닝을 책임진 박치국도 선발 후보가 될 수 있을까. 결론은 ‘NO’였다. 김 감독은 “(함)덕주나 (박)치국이는 선발로 안 쓰는 이유가 따로 있다. 손가락 물집도 자주 생기고 투구수 문제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두산은 이날 플렉센과 윤명준을 2군으로 내리고 김명신, 김민규를 1군에 등록했다.
[이승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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