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유희관(34, 두산)이 타선 지원 부족에 아쉬움을 삼켰다.
유희관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에도 패전 위기에 처했다.
유희관이 시즌 1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12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4.97. 최근 등판이었던 11일 사직 롯데전에선 6이닝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해 KIA 상대로는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상당히 강했다. 2018년 9월 5일부터 KIA전 6연승 중이었던 상황이었다.
시작은 무난했다. 1회 12구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2회 선두 나지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유민상-나주환을 연속 삼진, 백용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백용환의 타구 때는 유격수 허경민의 호수비가 있었다.
3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 박찬호에게 2루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이후 김규성의 희생번트와 이창진의 볼넷으로 처한 1사 1, 3루서 프레스턴 터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다만 계속된 1사 2, 3루 위기는 극복했다. 후속 최형우를 2B0S에서 자동고의4구로 내보낸 게 적중했다. 이어 나지완을 2루수 뜬공, 유민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에는 선두 나주환의 안타에 이어 백용환에게 일격을 당했다. 초구에 던진 낮은 체인지업이 좌중월 투런포로 연결된 것. 이후 박찬호의 안타와 김규성의 번트로 득점권 위기가 계속됐지만 이창진의 3루수 땅볼과 박찬호의 주루사로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2루에 있던 박찬호가 3루수가 1루에 송구한 사이 3루를 노렸지만 가속을 이겨내지 못하고 베이스를 살짝 지나치며 태그아웃됐다.
5회에도 실점했다. 1사 후 최형우-나지완(2루타)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는데 나지완의 2루타 때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포수 박세혁이 홈송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그 사이 최형우가 홈을 밟았다. 다만 계속된 1사 3루는 유민상-나주환을 연속 범타로 잡고 벗어났다. 5회까지 투구수는 85개.
하위타선을 만난 6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유희관은 2-4로 뒤진 7회말 박종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7개다.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에도 승리는 찾아오지 않았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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