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애런 브룩스(KIA)가 무려 8명으로 구성된 두산 좌타 라인을 만나 8이닝을 소화했다.
KIA 타이거즈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두산전 4연패 탈출과 함께 홈 5연승을 달리며 시즌 33승 27패를 기록했다.
브룩스는 이날 8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째를 신고했다. 두산이 허경민을 제외한 8명을 좌타로 구성했지만 최고 구속 154km의 직구 아래 투심과 슬라이더를 적절히 곁들이며 종전 7⅔이닝을 넘어 개인 최다 8이닝을 소화했다.
브룩스는 경기 후 “타자들을 만나 공격적으로 땅볼을 유도했는데 야수 수비가 좋았다. 타자들도 이길 수 있는 점수를 내줬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5회 허경민의 타구에 오른손을 맞은 부분에 대해선 “괜찮다. 내 손가락은 괜찮다”며 “5회 반사적으로 손이 나갔는데 다행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상태를 전했다.
이날 두산 좌타 공략법으로는 몸쪽 슬라이더를 꼽았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선 타자들이 몸쪽 슬라이더를 잘 쳤는데 KBO리그는 치는 법이 달라서 그런지 잘 먹힌다. 몸쪽이 잘 먹히면 바깥쪽 승부가 또 수월해진다”고 설명했다.
브룩스의 최근 경기를 보면 키움-NC-키움-두산 등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이에 대해선 “선발투수는 항상 좋은 몸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팀이든 항상 이기려는 마음이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초반 기복과 승운이 따르지 않아 고전했지만 이젠 궤도를 찾은 모습이다. 브룩스는 “항상 각 구단별로 공부를 하고 공략법을 연구한다. 내가 달라진 건 없다”며 “최근 팀 전체가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결과도 좋은 것 같다.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흐뭇해했다.
[애런 브룩스.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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