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자가격리를 마치고 퓨처스리그에서 '최종 점검' 단계에 들어선 브랜든 반즈(34)가 순조롭게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은 한화의 '정성'도 포함돼 있다.
반즈는 한화가 옥천에 마련한 임대주택에서 자가격리를 했고 티배팅, 홈 트레이닝 등을 하면서 개인 운동에 전념했다. 자가격리를 마친 반즈는 16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전했고 안타는 생산하지 못했지만 볼넷 1개와 희생플라이로 인한 타점 1개를 기록하면서 기지개를 켰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반즈는 하루라도 빨리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하는데 마침 한화 퓨처스팀이 17일에 잡혀 있는 경기 일정이 없었던 것이다.
북부리그와 남부리고 나뉘어진 퓨처스리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구단 재정난 악화로 인터리그 경기 일정을 취소해 축소된 일정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예년 같았으면 휴식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현재 퓨처스리그 일정을 보면 팀마다 경기를 띄엄띄엄 치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례로 한화는 14~16일 서산에서 SK과 3연전을 치르고 21~22일 고양(키움 퓨처스팀), 28~30일 두산과 퓨처스리그 경기 일정이 잡혀 있어 중간마다 공백이 있다.
한화는 결국 '없는 경기를 만들어내는' 묘안을 마련했다. 계획에 없던 퓨처스팀 자체 청백전을 마련한 것이다. 그야말로 반즈를 위한 경기였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원래 경기 일정이 없어서 라이브배팅을 실시하려고 했는데 청백전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반즈는 청백전에서 우익수 수비에 나섰고 5이닝 동안 수비를 한 뒤 나머지 이닝은 지명타자로 나섰다. 타석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반즈는 첫 타석에서 3루 방면 내야 안타,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렸다.
급조한 일정이지만 반즈에게는 큰 진전이 있었던 경기였다. 이로써 반즈의 1군 진입도 가까워졌다.
최 감독대행은 "만루 상황에 최근 타격감이 좋은 무명의 선수보다는 이승엽이나 이대호가 나오면 위압감이 있지 않나. 외국인타자도 그런 효과가 있다"라면서 "17일 경기 후 회의를 할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빨리 올라왔으면 좋겠다"라고 반즈의 빠른 합류를 기대했다.
[브랜든 반즈.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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