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공교롭게도 대체선발 카드가 맞물린 KIA와 두산. 18일 광주에 흥미로운 맞대결이 펼쳐진다.
KIA는 지난 17일 광주 두산전에서 에이스 애런 브룩스의 8이닝 2실점 역투에 힙입어 4-2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결과로 두산전 4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같은 시간 인천에서 SK에 패한 3위 키움을 2경기 차로 추격했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5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이 브룩스의 슬라이더에 고전하며 2득점에 그쳤다. 옆구리 관리 차 휴식을 가진 박건우의 빈자리도 커보였다.
18일은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전개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임시 선발투수를 예고했기 때문. KIA는 14일 우측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임기영을 대신해 2년차 김기훈을, 두산은 토미존 수술로 빠진 이용찬 자리에 최원준을 각각 내세웠다. 김기훈은 2019년 KIA 1차 지명, 최원준은 2017년 두산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유망주다.
김기훈은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5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9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5.56을 남겼다. 2020 스프링캠프 초반 팔꿈치 통증으로 2년차 시즌 출발이 늦었지만 6월 11일 1군으로 올라와 9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선발 등판은 2019년 9월 18일 광주 롯데전(3⅓이닝 5실점) 이후 304일 만. 올해 두산 상대로는 첫 등판이며 지난해 선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4.76을 투구했다. 8월 13일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올 시즌 이민우와 임기영의 체력을 관리하며 선발진을 운영 중이다. 김기훈이 이날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향후 꾸준히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이유다. 또한 김기훈의 손에 KIA의 2년만의 두산전 위닝시리즈가 걸려있다. KIA의 두산 상대 최근 시리즈 2승은 2018년 8월 4~5일 광주 2연전 스윕이다. 3연전 체제로 보면 2018년 5월 8~10일 광주 경기가 마지막 위닝시리즈다.
이에 맞서는 최원준은 올 시즌 2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자리는 원래 이용찬 순번으로, 박종기가 6월 중순부터 한 달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힘이 떨어지며 최원준이 기회를 잡았다. 크리스 플렉센까지 부상 이탈한 가운데 선발진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최원준은 2020 스프링캠프서 잠재적인 6선발 후보로 거론된 선수다. 지난해 세스 후랭코프의 대체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고, 올해도 6월 12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태형 감독은 “최원준 다음에 박종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두 선수가 딱 7이닝 정도를 소화해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기훈(좌)과 최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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