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아직도 최정상급" SK 박경완 감독대행의 김강민 칭찬[MD토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수비는 아직도 최정상급이다."

SK 와이번스는 17일 인천 키움전서 12-9로 대역전승했다. 터닝포인트는 역시 8-9로 뒤진 8회초 1사 1루였다. 허정협의 타구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갈 듯했다. 그러나 SK 중견수 김강민이 엄청난 반응속도로 쫓아간 뒤 담장 밖으로 나가는 타구를 점프해서 캐치했다. 엄청난 호수비였다.

이때 1루 주자 전병우가 이미 2루를 밟고 3루까지 가는 중이었다. SK는 여유 있게 공을 1루에 연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8회말 공격에서 안우진과 조상우를 잇따라 무너뜨리며 대거 4득점, 승부를 갈랐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18일 인천 키움전을 앞두고 "수비는 아직도 최정상급이다. 타격은 젊은 시절에도 하이클래스는 아니었다. 그러나 수비만큼은 지금도 젊을 때 못지 않게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라고 했다.

그런데 박 감독대행이 꼽은 터닝포인트는 그 전이었다. 18일 인천 키움전을 앞두고 "그저께부터 투수를 많이 투입했다. 어제도 똑같은 상황이었는데 타격 페이스가 좋았다. 투수를 거의 소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돌아봤다.

박 감독대행은 선발 김주한이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뒤 4회부터 김세현, 김정빈, 박민호, 정영일, 신재웅, 서진용을 잇따라 투입했다. 김정빈, 박민호, 정영일을 5~7회에 투입해 키움이 더 달아나지 못하게 한 게 주효했다.

박 감독대행은 "앞에 필승조를 먼저 넣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7회 이전에 승부가 안 되면 진다고 판단했다. 다행히 잘 던져줬고, 타자들이 안우진과 조상우를 상대로 동점과 역전을 일궈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했다. 필승계투조의 호투, 김강민의 결정적 슈퍼캐치, 타자들의 막판 응집력이 버무려낸 엄청난 대역전승이었다.

[김강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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