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 '토종 에이스' 차우찬(33)이 돌아왔다.
차우찬은 1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의 시즌 8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5피안타 3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차우찬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6.04로 부진하며 2군행을 자청, 몸과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가졌다.
11일 만에 돌아온 마운드. 이날 차우찬은 절치부심한 모습을 투구를 통해 보여주면서 부활을 알렸다.
차우찬은 "내가 자청해서 2군으로 갔고 11일 동안 시간이 주어졌다. 김현욱 코치님과 함께 고민을 했고 준비를 많이 했다"라면서 "하체가 많이 무너졌다는 판단을 해서 신경을 많이 썼고 캐치볼과 섀도우 피칭을 한 것이 도움이 됐다"라고 그간 준비 과정을 밝혔다.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도 가졌다. "처음 며칠 동안 공을 놓고 쉬었고 정신적으로 지쳐 있어서 마음을 정리했다. 피칭에 관련한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냈다"는 것.
LG는 마침 차우찬이 부진하면서 팀 성적도 곤두박질을 쳤다. 차우찬은 "그래서 더 힘들었다. 생각처럼 안 되니까 많이 힘들었다. 이런 상태로 나가면 안 되겠더라. 야구하면서 처음으로 2군에 가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LG의 국내 선발투수진에는 차우찬이 없는 동안 임찬규, 정찬헌, 이민호 등 동생들의 활약이 있었다. "책임감은 늘 갖고 있다"는 차우찬은 "스프링캠프 때 윌슨과 켈리는 물론 국내 투수들이 잘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내가 제일 못 했다. 동생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차우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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