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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이번에도 안 좋으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키움 한현희가 최근 부진을 털어냈다.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4승(4패)째를 따냈다.
한현희는 이날 전까지 7월 두 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41.73으로 좋지 않았다. 무릎 통증으로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건너 뛰기도 했다.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단조로운 메뉴얼이 약점이긴 했다. 그렇다고 해도 갑작스러운 난타로 키움 벤치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한현희는 이날 SK 좌타자들을 상대로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좌타자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었다. 한편으로 이날까지 부진하면 선발 한 자리에서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했다.
경기 후 한현희는 "7월에 워낙 좋지 않아서 이번에도 좋지 않으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진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포수 (주)효상이가 캐치를 잘 했다. 뜨는 구종을 유인구로 잘 활용했고, 잘 들어간 공을 결정구로 사용했다. (박)동원이 형에게도 오늘 투구를 봐달라고 했다. 이제 연락을 해볼 것이다"라고 했다.
99구 중 체인지업을 17개 구사했다. 한현희는 "KIA전부터 매일 2~300개씩 연습했다. 체인지업이 있어서 타자들이 노림수를 가지고 타격해도 이겨내지 않을까 싶다. 팀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라고 했다.
최근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건너 뛴 원인은 무릎 통증이었다. 통증은 6월 말 LG 원정 때부터 시작됐다. 한현희가 코치들의 휴식권유를 만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내 자리에 다른 사람이 던지는 게 싫었다. 선발투수로서 등판을 거르고 싶지 않아 내가 욕심을 냈다. 던지지 말라는데도 고집을 부렸다. 두산전 끝나고 쉬었고, 보강운동을 해왔다. 이젠 무릎은 많이 좋아졌다"라고 했다.
[한현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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