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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한소희(본명 이소희·26)가 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했고, 그동안 어머니의 빚을 대신 갚고 있었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빚투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온라인에서 어머니의 빚투 논란이 불거졌던 한소희는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 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고 19일 블로그를 통해 사과했다.
한소희는 "또한 이번 일을 통해 마음 불편하셨을 혹은 다치셨을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숙였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적게 됐다며 한소희는 "다섯 살 즈음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어 할머니께서 길러주셨다.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계신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 된 이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하여 이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한소희는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스무 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되었고,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다"고 털어놨다.
특히 한소희는 "데뷔 후 채무자 분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저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있었다"며 어머니가 자신의 명의로 빚을 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소희는 "그저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자책하며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피해자 분들과 이번 일을 통해 상처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온라인에선 한소희의 어머니가 곗돈을 가지고 잠적했다가 이후 겨우 연락이 닿은 뒤에도 돈을 갚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빚투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됐다.
1994년생 한소희는 모델 활동을 하다 지난 2017년 SBS '다시 만난 세계'로 연예계 정식 데뷔했다. 이후 MBC '돈꽃', 케이블채널 tvN '백일의 낭군님', '어비스' 등에 출연했다.
그러다 지난 5월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JTBC '부부의 세계'에서 주연 여다경 역을 맡아 열연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부부의 세계' 인기에 힘입어 일약 스타덤에 올라 각종 광고까지 섭렵했는데, 그러던 중 터진 어머니의 빚투 논란이었다.
특히 한소희가 이번 사과문에서 자신의 안타까운 가정사까지 털어놓고, 그동안 어머니의 빚을 대신 갚고 있었다는 속사정도 고백해 한소희를 향한 대중의 동정 여론도 확산 중이다.
▲ 이하 한소희 블로그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소희입니다.
우선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으실 상황 속에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일을 통해 마음 불편하셨을 혹은 다치셨을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염치 불고하고 글을 적어봅니다.
5살 즈음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어 할머니께서 길러주셨습니다.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계신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된 이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하여 이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되었고,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습니다.
데뷔 후 채무자분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저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있었습니다.
그저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과 이번 일을 통해 상처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9ato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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