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김태형 감독이 전날 결승 3루타의 주인공 정수빈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정수빈은 전날 잠실 키움전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안타가 결정적인 순간 나왔다. 0-0으로 맞선 6회말 무사 1루서 에릭 요키시에게 우측 깊숙한 곳으로 3루타를 날리며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낸 것. 번트 실패로 0B2S로 몰린 상황에서 나온 3루타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후 박건우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22일 잠실 키움전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안타를 쳤기 때문에 앞에 번트 실패는 다 잊었다”고 웃으며 “알칸타라, 요키시가 초반에 너무 잘 던져 1점 승부였다. 경기 후반 투수가 바뀌면 모르겠지만 두 투수로는 승부가 힘들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번트 실패 이후 병살타가 아닌 안타를 쳐줬다”고 말했다.
정수빈은 6월말부터 시작된 타격 부진에 10일 롯데전 이후 타율이 .247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감각을 회복하며 .268로 수치를 끌어올렸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375다. 김 감독은 “요즘 좀 잘 치더니 다시 배팅 연습할 때 세게 치려고 한다. 그러다가 또 70%의 파워로만 치겠다고 말한다”고 웃으며 “아무래도 생각이 많다. 자꾸 여러 방법을 시도하다가 자기 게 없어지면 슬럼프가 찾아오는데 그래도 (정)수빈이는 충분히 잘 칠 수 있는 타자다”라고 신뢰를 보였다.
김 감독이 꼽은 정수빈의 최대 장점은 대범함과 건강함이다. 김 감독은 “큰 경기에 강하다. (동기인) 박건우, 허경민과 다르게 집중력이 좋다”며 “또 어디 하나 아픈 곳이 없다. 감독 부임 후 5년 동안 경기 중 공에 맞아 다친 걸 제외하곤 정수빈의 근육 뭉침, 통증 등을 본 적이 없다. 본인만의 루틴이 있는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수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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