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강철비2'] 정우성X곽도원X유연석, 극장가 '싹쓸이'시킬 '파격 변신→강철 케미'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강철비2'가 배우 정우성·곽도원·유연석 그리고 앵거스 맥페이든까지 파격 변신과 명품 열연, 호흡의 향연으로 올여름 극장가 '싹쓸이'를 예고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2')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17년 개봉해 무려 445만 관객을 기록한 '강철비'의 후속작이자 연출을 맡은 양우석 감독이 작가로서 쓴 웹툰 '스틸레인'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강철비2'는 '정상회담: 스틸레인3'에 해당한다.

'강철비2'는 개성과 매력을 겸비한 캐릭터들의 각축장, 정우성·곽도원·유연석 그리고 앵거스 맥페이든 등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과 함께, 좁은 북 핵잠수함 안에서의 대결과 화해, 충돌과 갈등을 오가는 진짜 정상회담의 민낯을 선사한다.

전편에서 진한 케미를 뽐냈던 정우성, 곽도원이 연이어 출연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바. 특히 '강철비'에서 최정예요원 역의 정우성이 '강철비2'에선 대한민국 대통령을, 남의 외교안보수석을 연기했던 곽도원이 진영을 바꿔 북의 쿠데타 주동자인 호위총국장을 연기하며 흥미를 높였다.

정우성은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 역할을 맡아 입체적인 연기로 극의 중심을 균형 있게 이끌어간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냉전의 섬이 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고민하는 인물을 표현했다. 어렵게 성사된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의 쿠데타로 북한 핵잠수함에 감금된 후 대한민국의 운명을 어깨에 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북 위원장 조선사(유연석)와 미국 대통령 스무트(앵거스 맥페이든) 사이에서 때로는 유연하게 때로는 강단 있게 중재하며 임박한 전쟁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

정우성은 "대통령의 고뇌가 무엇인지 충실히 임하려 했지만 관객분들이 바라는 직업군의 이미지가 있지 않나. 권력자로서 권위. 저는 그런 대통령으로 그리지 않았고 권위적인 사람이 대통령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다른 해석으로 다가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회담 영상을 찾아보기도 했고 정치인으로서 사명, 개인적인 철학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다. 정치인들이 우리 역사에 대한 연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남북정상회담을 주도한 것인지, 그런 걸 생각하면서 캐릭터의 정서를 찾아갔다"라고 고심의 흔적을 전하기도.

한경재에 대해 "외로운 대통령"이라고 표현하며 "한반도 문제에 있어 당사자이면서도 당사자가 될 수 없는,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그런 의미에서 외로움을 말한다. 하지만 외로움의 무게를 관객분들에게 강요하려 하진 않았다. 담담하게 표현했다"라고 밝혔다.

반면 곽도원은 쿠데타를 일으켜 남북미 정상을 북 핵잠수함에 억류하는 북 호위총국장 박진우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위력적인 눈빛과 군사적으로 무모한 행동까지 서슴지 않는 북한 강경파로 변신한 것. 박진우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혈맹 중국과의 동맹뿐이라고 생각해 정권에 반기를 드는 인물이다.

곽도원은 비핵화와 북미 수교 및 평화체제에 반대하는 북한 강경파의 애국심과 신념을 자신만의 호연과 뜨거움으로 설득력 있게 묘사했다. 그는 "박진우는 단순한 악역이 아닌 뜻이 다른 인물이라는 주제를 갖고 연기했다. 조국과 인민을 사랑하는 다른 색깔의 애국을 꿈꾸는 강경파다"라고 말했다.

유연석은 역대급 파격 변신에 나서며 '강철비2'를 향한 관심을 더욱 뜨겁게 치솟게 했다. 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천사 같은 성품을 소유한 소아외과 안정원 역할로 대중과 만났던 그가 북의 최고 지도자, 북 위원장 조선사로 180도 다른 캐릭터로 돌아온 것.

조선사는 북이 살 길은 비핵화와 개방이라 믿고, 최초로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북의 젊은 최고 지도자이며 영어에 능통하고 국제 정세를 두루 살피는 등 유연함을 갖췄다. 일촉즉발의 긴장감과 몰입감은 물론, 유창한 영어 실력 덕에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와 미국 대통령 스무트 사이에서 의도치 않은 통역을 맡게 되며 웃음 코드까지 형성한다.

특히 유연석은 기존의 통념을 깨고 새로운 북의 지도자 캐릭터를 그려냈다. 그는 "역할을 준비하면서는 말투, 의상, 헤어스타일 등 양우석 감독님과 정말 많이 상의해서 준비했었다. 실제 인물을 모사하면서 연기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영화적 캐릭터로서 보여드리려 노력했다. 캐릭터를 제게 맞게 만들어서 보여드리려 했다"라고 당차게 밝혔다.

'쏘우3' '잃어버린 도시 Z' 등의 앵거스 맥페이든은 미국, 그 이전에 자기 자신이 세상의 중심인 다혈질 미국 대통령 스무트 캐릭터를 맡아 한국 관객들을 깜짝 놀랠만 한 반전 재미를 더했다.

앵거스 맥페이든만의 재치 있는 표정과 핵잠수함 '백두호'에 납치되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배가 고프다고 소리치고, 자리가 부족해도 자기는 누워야 한다는 솔직한 모습으로 미국 대통령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남북 정상과 티격태격하거나 힘을 합하는 유연한 연기로 함께 작업하는 배우들과 유쾌한 시너지를 만들었다.

'강철비2'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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