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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태훈(45)이 뜨거운 호평 속에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를 끝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태훈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소속사 씨엘엔컴퍼니 사옥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21일 종영한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이하 '가족입니다')에서 김은주(추자현)의 남편이자 가정의학과 의사 윤태형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바. 의사 집안의 장남으로서 한 번도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아본 적 없는 캐릭터를 섬세한 감정선으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웰메이드 가족극' 찬사에 크게 한몫했다.
이날 김태훈은 "워낙 주변에서 많이들 재밌게 봤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더라"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우리 드라마엔 다양한 캐릭터들의 여러 감정, 각자 다른 상황이 있어서 보시는 분들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다고 하더라. 저희 부부(김은주·윤태형)에게 관심을 갖는 분도 있고, 절친 관계였던 김은희(한예리)·박찬혁(김지석)의 사연에, 혹은 김상식(정진영)·이진숙(원미경) 부모에 대해 눈물로 공감하시고. 자기 삶을 떠올리게 할 수 있는 여러 지점이 있는 드라마라서 공감대를 느끼셨구나 체감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친형인 배우 김태우(49) 또한 '본방사수'했다고. 김태훈은 "형이 '가족입니다'를 본 방송으로 다 챙겨 봤더라"라며 "예전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형이 요즘엔 제 작품을 거의 모니터 해주더라. 특히 이번 작품을 재밌게 봤다고 말해줬다"라고 전했다.
'가족입니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선 "대본을 읽고 저 역시 많은 공감을 느꼈기에 고민할 것 없이 출연했다. 제가 맡은 윤태형 역할이 성소수자라고 해서 특별히 다르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냥 한 사람으로서 갖고 있는 아픔, 살면서 고민이 컸을 테고 외로움도 느꼈을 거란 요인에 끌렸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윤태형에 대해 김태훈은 "평범한 가족 안에서 참고 살아왔던 그 지점들을 어떤 식으로 표현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제가 진심으로 다가간다면 인간으로서 아픔의 지점을 이해해 주실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성정체성이 공개되기 전 아내한테 냉랭했던 태형의 행동도 성소수자라서가 아니라 권태기로 인해 서로 소통이 안 되는 부분이 생겼을 거라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라며 "제가 생각했을 땐 윤태형으로 인해 말하고자 했던 부분은 비밀을 아내에게 속였던 걸 그런 실수와 잘못을 얼마만큼 솔직하게 인정하느냐였다고 본다. 가족으로부터 도피하고 싶었던 인물이고, 은주 역시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고, 본인의 욕심 때문에 결혼했다는 것을 스스로 충분히 뉘우치고 진심으로 미안해하면서 사는 삶을 보여주기 위한 캐릭터라고 봤는데 그걸 제가 충분히 어떻게 잘 표현하느냐가 숙제였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김태훈은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평에 "시청률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미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우리 드라마를 잘 봐주셨고 크게 느껴주셨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사진 = 씨엘엔컴퍼니, tvN '가족입니다'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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