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1~2점을 내주는 걸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게 중요하다."
롯데 박세웅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박동원에게 2회 홈런 한 방을 맞았으나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3회말에는 무사 2,3루서 서건창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준 뒤 이정후와 김하성을 범타로 처리하며 대량실점을 피했다. 올 시즌 66이닝 동안 11개의 피홈런을 기록했지만, 홈런을 내줘도 승리투수가 될 수 있다.
허문회 감독은 경기 전 "자신 있게 자기 공을 던져야 한다. 볼넷보다 홈런을 맞는 게 낫다. 세웅이는 볼넷을 많이 내주는 것보다 홈런을 맞을 때 오히려 성적이 좋았다"라고 했다. 실제 이날 홈런을 맞았으나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18일 대구 삼성전서는 피홈런 없이 볼넷 4개를 내주면서 3⅔이닝 2실점에 그쳤다.
박세웅은 "앞 경기는 홈런을 안 맞고 볼넷을 내주면서 빨리 내려갔고, 오늘은 홈런을 맞고 5⅓이닝을 투구했다. 선발이 1~2점 주는 것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간투수들이 좋기 때문에 6회에 부담 없이 내려왔다"라고 했다.
피홈런에 대해 "몸쪽에 대한 투구도 많이 생각했고, 몸쪽을 던지려다 홈런을 허용했지만, 몸쪽에 대한 비중을 크게 생각하고 가져가려고 한다. 제구를 낮고 정교하게 하면 피홈런도 줄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시즌 초반에 비해 7월 페이스가 괜찮다. 4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15다. 박세웅은 "포크볼이 말을 듣고, 삼진을 요소요소에 잡으면서 팀이 이길 수 있었다. 좀 더 연습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캠프 때는 힘을 안 쓰더라도 원하는 피칭이 나왔다. 시즌 초반에는 안 좋을 때 억지로 끌고 가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과가 안 좋았다. 이제 7~80% 이상 좋아졌다. 체력관리를 통해 더 좋아지게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결국 제구력이 중요하다. 박세웅은 "내가 갖고 있는 능력에서 제구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위기나 몰리는 상황서 너무 힘으로만 타자를 상대하려고 했다. 위기에도 좀 더 정교하게 던지면 쉽게 잡을 수 있는 상황인데 안타를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제구력을 보완하면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마침내 관중이 경기장에 입장한다. 박세웅은 장맛비 변수만 없다면 30일 부산 NC전서 10% 관중의 함성을 등에 업고 등판한다. 그는 "소수의 팬이라도 야구장에 들어오는 건 좋은 소식이다. 만원관중이 될 때까지 코로나19가 퍼지지 않으면 한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는 만원관중 속에서 야구를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박세웅.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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