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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이 비록 2점을 내줬지만, 데뷔전의 긴장감을 극복하고 승리를 지켜냈다.
미국 CBS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조명하며 “김광현이 압박감을 극복하고 세이브 수확에 성공했다. 다음 경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라고 전했다.
데뷔전에 나선 김광현은 25일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의 개막전에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5-2로 앞선 9회초 상황. 3루수 실책과 콜린 모란의 2루타로 몰린 무사 2, 3루서 호세 오주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길레르모 에리디아를 우익수 뜬공, 제이콥 스털링스를 병살타 처리하며 천신만고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CBS스포츠는 “김광현이 9회 3점의 리드에서 마운드에 올라 2실점하며 거의 동점을 허용할 뻔 했다”며 “물론 모든 책임이 김광현에게 있진 않았다. 이닝의 시작은 3루수 토미 에드먼의 실책이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의 새 마무리로 임명된 김광현이 화려한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고 평가했다.
CBS스포츠는 김광현 난조의 원인을 개막전의 압박감으로 봤다. 이날은 김광현의 데뷔전이기도 했다. 보직은 익숙한 선발이 아닌 마무리. 2점을 주고 난 뒤 아웃카운트 3개를 연달아 잡고 경기를 끝낸 부분에 높은 점수를 준 이유다. 매체는 “김광현이 3타자를 연달아 출루시킨 뒤 경기력을 회복하고 세이브를 따냈다는 부분은 고무적이다. 아마 그에겐 개막전의 압박감을 극복할 시간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호된 마무리투수 신고식을 치른 김광현. 과정은 순탄치 못했지만, 위기서 무너지지 않고 세이브를 따냈다. 경기가 끝난 뒤 포수 야디어 몰리나와 하이파이브를 나눌 때 비로소 굳었던 표정이 풀어졌다. CBS스포츠는 “김광현의 마무리 보직은 여전히 안정적이다. 이제 그가 다음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전했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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