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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우리, 사랑했을까' 송지효X손호준의 풋풋한 한국대 CC시절 모먼트!

시간2020-07-25 15:59:39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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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JTBC ‘우리, 사랑했을까’ 손호준이 송지효에게 고백했다. 14년 전에 이은 두 번째 고백이었다. 과연 송지효가 이에 어떻게 화답할지 궁금증이 솟아오른다.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극본 이승진, 연출 김도형, 제작 JTBC스튜디오, 길 픽쳐스, 이하 ‘우리사랑’)에서 14년 전의 여친 노애정(송지효)을 온몸 바쳐 사랑했던 오대오(손호준). 이들에게도 결국 끝은 있었지만, 14년 뒤 재회한 애정에게 “나 아직도 너 좋아해”라며 다시 한번 사랑을 말했다. 애정과 대오의 연애 스토리는 과연 다시 쓰여질 수 있을 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티격태격 앙숙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현재와 달리 풋풋함 속 설렘을 피어 오르게 했던 두 사람의 한국대 캠퍼스 커플(CC) 시절을 되돌아 봤다.

애정과 대오의 연을 이어준 운명과도 같은 첫만남은 한국대 입시설명회 날에 이뤄졌다. 글을 쓰는데 탁월한 재주를 보였던 학생 시절 대오는 대필 알바를 했고, 그 날도 한국대 연영과의 입시 자소서 대필을 부탁 받아 설명회를 들으러 가는 길이었다. 설명회가 끝나고 빈둥빈둥 캠퍼스를 구경하고 다니는 대오의 눈에 들어온 건 연영과 롱패딩을 입고 촬영 중인 학생들. 그 중에서도 유난히 목소리가 크고 열심이었던 애정은 대오의 발걸음을 멈췄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사과를 하고 양해를 구하며 촬영을 진행하고 있던 애정을 보며 든 첫 생각은 “비싼 등록금 내고 대학 와서 저게 뭐 하는 짓일까”였다. 그런데 그 여자가 불쑥 자신의 앞에 나타나, 손에 들린 연영과 팜플렛을 보더니 “선배의 사랑 후배에게 가득히 다 줄게”라며 ‘시체2’ 역을 부탁하는 게 아니겠는가.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어야 돼”라는 대오였지만, 애정의 밝은 에너지와 꿈을 향한 열정은 결국 그를 예정에 없던 한국대 연영과의 길로 들게 했다.

그렇게 애정과 같은 학교 선후배가 된 대오, 본격적으로 애정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꿈을 꾸고 열정을 불태웠다”. 작품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대오는 촬영 중 넘어져 머리에서 피가 흘러도 손에 들고 있는 카메라의 상태가 먼저였고, 정전으로 촬영이 불가능한 좌절의 상황도 척척 해결해내는 “꽤 능력 있고 자질 있는 감독”이었다. 그 시절의 애정이 대오에게 감격의 엄지를 날린 이유였다.

그런 그들이 ‘동지’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대망의 날은 연영과 MT. 당시 같은 과 선배 류진(송종호)을 좋아하던 애정이 그에게 뽀뽀를 하려 하자, 대오가 애정의 신발에 토하는 더러운 방법까지 써가며 그녀의 연애사에 훼방을 놓은 것. 그러더니 “네가 선배 니 좋아하면 그것도 하극상이냐”라며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한 불굴의 하극상의 시작을 선포했다. 끊임없이 애정을 향해 구애하고, 그녀의 옆자리로 파고들고, 손을 성큼 잡는 등 무조건 직진하며 거침없이 표현했다. 비가 많이 오던 날에는 어디선가 거대한 파라솔을 뽑고 오더니 “내 우산이 좀 커서 그러는데. 같이 쓰지 않겠나”라는 능청스러움으로 무모한 설렘을 선사하기도 했다. 애정이 대오에게 스며들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대오의 노력은 결국 빛을 발했다. 마침내 둘은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 것. 분홍의 벚꽃 잎이 온 사방에 휘날리던 날 카메라를 들고 나선 이들은 “렌즈는 무조건 왼쪽 눈에 두고 찍어야 된대. 왼쪽 눈이 심장이랑 가까워서 사진에 마음을 담기가 쉽대”라는 애정의 말을 따라, 자신의 마음을 한껏 담아 서로를 찍어주기도 했다. 물론 “그래서 그런가. 나 선배 너 보면 막 떨려”라는 대오의 설렘 폭발 멘트도 빠지지 않았다. 그렇게 많은 시간들을 함께 하며 영화에 대한 열정도 나누고, 달콤한 사랑도 나눈 이들이었다.

14년 후, 애정과 대오는 영화판에서 프로듀서와 감독이자 작가로 다시 만나게 됐다. 영화를 향한 애정의 식지 않은 열정은 대오로 하여금 14년 전의 아름다웠던 나날들을 상기 시켰고, 결국 마음이 또 한번 끓어올랐다. 애정을 향해 “나 아직도 너 좋아해”라며 설레는 두 번째 고백을 전한 것. 그렇다면 애정은 어떤 선택을 내릴까. 다음 주 방송도 결코 놓칠 수 없는 이유다.

‘우리사랑’은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 JTBC스튜디오, 길 픽쳐스]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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