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빅이닝에는 이유가 있다. 롯데에는 호수비가 있었고, 키움에는 보이지 않는 실책과 기록된 실책이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25일 고척 키움전서 6-3으로 완승하며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7월 들어 너무 좋지 않은 키움 히어로즈는 4연패 수렁. 롯데의 7회 5득점. 빅이닝이 결정타였다. 일단 롯데가 빅이닝을 만들기 전, 전준우의 호수비가 있었다.
롯데가 1-0으로 리드하던 6회말 키움 공격.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이정후가 롯데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2구 포심패스트볼을 공략, 좌중간을 가르는 듯한 타구를 날렸다. 그러자 롯데 좌익수 전준우가 좌중간으로 몸을 날려 타구를 글러브에 넣었다. 엄청난 슈퍼캐치.
롯데의 좋은 흐름이 결국 7회초 공격으로 이어졌다. 6회까지 키움 선발투수 한현희에게 꽉 막혔지만, 7회에 실마리를 풀었다. 선두타자 오윤석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후속 딕슨 마차도는 좌전안타를 날렸다.
이때, 오윤석이 2루를 돌아 3루로 향했다. 타구가 깊숙하지 않았다. 살짝 무리한 주루였다. 좌익수 김혜성이 3루수 전병우에게 연결했다. 누가 봐도 아웃 타이밍. 그러나 김혜성의 송구를 잡은 전병우가 몸을 돌려 태그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전병우가 애당초 한 발만 더 다가갔다면 여유 있는 태그아웃이 가능했다. 기록상 안타였지만, 사실상 키움의 기록되지 않은 수비 실책.
한현희가 무사 만루서 대타 김재유, 민병헌을 잇따라 삼진으로 잡았으나 정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때 좌익수 김혜성이 홈으로 정확하게 송구했다. 그러나 포수 주효상이 원 바운드 포구를 깔끔하게 하지 못하면서 공을 흘렸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정확하게 포구했다면 2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 볼만한 타이밍이었다. 포구 실책이 주어졌다.
결국 롯데가 완벽히 흐름을 탔다. 손아섭의 좌중간 2타점 2루타에 전준우의 1타점 우선상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7회 2사 후 5득점으로 빅이닝 완성. 6회말 호수비로 흐름을 끌어왔고, 키움은 수비가 매끄럽지 않았다.
[전준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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