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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영화 '69세'(감독 임선애)의 배우 예수정이 기품 있는 열연을 예고했다.
'69세'는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69세 효정(예수정)이 부당함을 참지 않고 햇빛으로 걸어나가 참으로 살아가는 결심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여성으로서, 노인으로서, 사회에서 약자가 감내해야 할 시선과 편견에 대한 화두를 던져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한다.
예수정은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든 어머니,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대기업 총수 등 입체적인 인물을 연기한 데 이어 '69세'에서는 또 다른 결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예수정이 연기하는 효정은 사회가 정해놓은 노인의 틀에서 벗어난 인물이다. 남들에게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옷을 차려 입고 늘 정갈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노인답지 않다고 듣는다. r는 "사회에서 가장 약한 존재인 노인 여성에 대한 이야기에 덤벼든 사람은 대체 누구일까 궁금해서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감독을 만나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100세 시대에 예순은 고령이 아니라 오히려 한참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지적인 능력이 더 무르익을 때"라며 "죽음에 가까워진 노인이라고 사유를 멈춘 것은 아니다. 아무리 나이 든 노인도 가시에 찔리면 아파하는 한 명의 인간이다.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감각, 그리고 자신을 아프게 하는 가시를 뽑으려는 노력 그 자체가 중요하다"며 영화가 전하는 주제의식에 의견을 더했다.
한편, '69세'는 제24회 부산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관객상 수상했다. 예수정을 비롯해 배우 기주봉과 김중기, 김태훈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26일 개봉.
[사진 = 엣나인필름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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