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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독고영재가 아버지 독고성이 TV에 이덕화, 최민수, 전영록만 나오면 채널을 돌렸던 이유를 공개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 독고영재는 "20년간 무명으로 지내다 1992년 영화 '하얀 전쟁'으로 청룡 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수상 소감으로 "이덕화, 최민수, 전영록만 나오면 TV 채널을 슬그머니 다른 곳으로 돌리시던 분이 계신다. 우리 아버님이시다"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 "청룡상 조연상을 받는다는 건 배우로 인정을 받는 거다. 그때는 아버지가 내 어깨 뒤에서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는데"라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그리고 "TV에 이덕화, 전영록이 나오면 다 아는 친구고 동생이니까 난 오히려 봤다. 그런데 아버지가 채널을 다른 데로 돌려. 그거를 내가 나중에 알았다. '다른 2세 배우들이 TV에 나오면 영재가 속상하겠구나'. 그래서 채널을 돌린 건데 나는 그런 생각을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내가 상을 받으니까 제일 먼저 아버지가 생각이 났다. 왜냐하면 그날 아버지가 내 구두를 닦아주셨다. '네가 상을 받을지 안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상 받는 자리에 후보로 가니까 깨끗하게 하고 가야지'라며. 그래서 내 이름이 호명이 되면서 상을 받으러 올라가는 동안 계속 아버지가 내 구두를 닦아준 생각밖에 없었다. 그만큼 나도 힘들었지만 날 지켜보는 부모 마음이 어땠을까"라고 추가했다.
[사진 =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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