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김태형 감독이 전날 데뷔전을 치른 상대 외인타자 에디슨 러셀의 플레이를 높이 평가했다.
러셀은 지난 28일 잠실 두산전에 3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사구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0-1로 뒤진 6회 무사 1루서 우전안타로 첫 안타를 장식한 뒤 3-2로 근소하게 앞선 9회초 1사 만루서 3-유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남다른 클래스를 뽐냈다. 1사 2, 3루서 앞타자 김하성의 자동고의4구로 출루하며 자존심이 상할 법도 했지만, 러셀은 “자존심은 상하지 않았다. 추가점을 뽑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29일 잠실 키움전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수준이 조금 다른 외인 같다. 호세 페르난데스도 처음에 타격하는 걸 보고 수준이 다르다고 봤는데 이 선수도 그렇다”며 “타격이야 잘 칠 수도 있고 못 칠 수도 있는데 수비 때 포구 동작을 좋게 봤다”고 평가했다.
에디슨 러셀. 메이저리그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상당히 익숙한 이름이다. 2016년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그해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까지 거머쥐었다. 메이저리그 5시즌(2015~2019) 통산 기록은 615경기 타율 .242 480안타 60홈런 253타점이다.
김 감독은 “그런 선수가 여기 왜 왔는지 모르겠다”고 껄껄 웃으며 “몸이 상당히 좋아 보였다. 사실 그 정도 몸이면 그 정도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농담과 함께 러셀의 플레이를 높이 평가했다.
전날 김하성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러셀을 택한 작전은 실패로 끝이 났다. 김 감독은 “러셀에게 앞타자를 고의4구로 내보내서 미안하다고 전해달라. 몰라서 그랬다”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에디슨 러셀.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