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100% 포수의 사인대로 믿고 던지겠다고 했다."
SK 외국인투수 리카르도 핀토는 28일 인천 LG전서 4이닝 7피안타 2탈삼진 4볼넷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박경완 감독대행의 허락을 받아 '자기 주도 볼배합'을 했다. 포수 이현석이 핀토의 요구대로 구종을 선택하게 했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핀토의 각 구종 커맨드는 상당히 좋지 않았다. LG 타자들은 핀토의 공을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핀토는 29일 인천 LG전을 앞두고 박경완 감독대행에게 "이젠 반대로 100% 포수의 사인대로 믿고 던지겠다"라고 했다.
그러나 박 감독대행은 "그건 반대"라고 했다. 볼배합은 말 그대로 '배터리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외국인투수이고, 아직 한국 문화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했다. 아직 어린 투수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박 감독대행은 핀토를 타일렀다. "너의 생각도 충분히 이해를 하니 네가 꼭 던져야 할 공이라고 생각하면 던져라"고 했다. 대신 "포수가 리드하는 것에도 따라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자 핀토도 OK했다.
사실 박 감독대행은 핀토가 얻어맞은 것에 실망한 게 아니다. 핀토가 자기주도 볼배합을 했음에도 결과가 좋지 않자 동료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내비친 것에 실망했다. 5회 시작하자마자 강판한 이유다. 박 감독대행에 따르면 핀토는 이날 출근하자마자 박 감독대행과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핀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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