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손혁 감독이 새 외국인타자 에디슨 러셀의 데뷔전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손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러셀의 데뷔전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답게 결정적 순간 제 역할을 해냈다. 러셀은 지난 28일 잠실 두산전에 3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사구로 활약했다. 0-1로 뒤진 6회 무사 1루서 우전안타로 첫 안타를 장식한 뒤 3-2로 근소하게 앞선 9회초 1사 만루서 3-유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남다른 클래스를 뽐냈다. 수비 역시 무난했다는 평가.
손 감독은 “사람이니까 긴장을 안 할 수 없는데 차분하게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중요한 순간 적시타를 쳐줬고, 덕분에 분위기도 좋아졌다”며 “선수가 그동안 얼마나 야구를 하고 싶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선수가 여기에 와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손 감독은 전날 경기 후 러셀의 인터뷰 기사도 세세하게 읽어봤다. 그 중 “정수빈이 빠른 선수인지 알았지만 내가 한 템포 늦었다”며 내야안타를 자신의 실수로 돌린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손 감독은 “코칭스태프, 전력분석원에 대한 예의를 느꼈다”며 “성적을 떠나 감독인 나도 배울 게 많은 선수인 것 같다. 좀 더 숙여야겠다. 프런트가 정말 좋은 선수를 데려왔다”고 칭찬했다.
러셀은 이날도 3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에디슨 러셀.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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