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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6번타자' 라모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고, 그게 야구"[MD인터뷰]

시간2020-07-31 00:00:02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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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그게 야구다."

LG 로베르토 라모스가 6번 타순에서 부활했다.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했다.

라모스는 28일 인천 SK전부터 6번 1루수로 나섰다. 출전하면 4번 타자를 맡았지만, 김현수에게 4번을 내주고 6번으로 내려갔다. 최근 부진했고, 타순을 잘 바꾸지 않는 류중일이 결단을 내렸다. 마침 라모스가 6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LG도 좋은 흐름을 탔다.

특히 30일 2-1로 앞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박종훈의 커브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29일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 시즌 19호 홈런.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24개)에게 5개 차로 다가섰다. 홈런 단독 2위.

라모스는 "팀 승리에 보탬이 돼 행복하다. 원정에 와서 좋은 경기를 해서 좋다. 홈런은 노림수 타격은 아니었다. 타순이 6번으로 내려갔는데, 야구를 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 감독, 코칭스태프가 원하는대로 열심히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4번 타자와 6번 타자의 역할 차이에도 "신경 쓰지 않는다. 2번이든 3번이든 어느 타순에 들어가도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 홈런이든 장타든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고, 팀에 공헌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라고 했다.

라모스는 허리 통증으로 6월에 주춤했다. 그러나 "(타격은)그것에 전혀 영향이 없었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고, 그건 야구의 일부분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라고 했다.

라모스는 경기 후 공을 정성껏 팬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멕시코에서 자라면서 나 또한 야구장에서 야구를 봤다. 어린 팬들은 여러 생각과 꿈을 갖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어린 시절 야구선수들을 보면서 동기부여가 됐고, 꿈을 가질 수 있었다"라고 했다.

끝으로 라모스는 로하스와의 홈런 경쟁에 대해 "홈런 경쟁은 시즌 끝까지 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 로하스는 훌륭하고 좋은 선수다. 내게 도움을 준 선수이기도 하다. 아시아에 처음으로 왔는데, 문화를 알고 적응하는데 로하스가 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라모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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