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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선발로 기대를 모은 류현진(33)이 이번에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4⅓이닝 9피안타 1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⅔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8.00.
류현진의 부진 이유는 간단하다. 일단 구속이 나오지 않는다. 이날 경기에서 90마일대 구속을 구경하기도 어려웠다. 이날 류현진의 최고 구속이 찍힌 순간은 3회초 카터 키붐에게 던진 90.7마일(146km) 포심 패스트볼이었고 이마저도 볼이었다. 4~5회에는 아예 90마일대 구속을 기록한 투구가 없었다.
물론 류현진은 구속으로 승부하는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직구 구속이 너무 낮으면 변화구의 위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류현진의 최대 장점인 제구력까지 흔들리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다. 1회에는 실점은 없었지만 스탈린 카스트로와 12구까지 가는 장기전을 펼쳐야 했고 결국 좌전 안타를 맞았다. 1회 투구수만 25개였다.
3회부터 한계점에 도달하기 시작했다. 커트 스즈키에게 우중월 적시 2루타를 맞고 2점을 내준 류현진은 4회초 마이클 테일러에게 좌중월 2점홈런, 5회초 카스트로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또 실점을 했다. 피안타 9개 중 4개가 장타였다. 구속과 제구 모두 놓친 류현진에게는 당연한 부진이었다.
류현진은 5회초 1아웃에서 교체됐다. 토론토가 2-5로 뒤진 상황이었다. 개막 2경기 연속 부진으로 이번에도 첫 승 사냥이 좌절됐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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