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한화 우완투수 장시환(33)이 '인생투'를 선보였다.
장시환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시즌 10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장시환은 150km 가까운 직구와 때때로 140km 이상 찍히기도 한 슬라이더에 커브까지 섞어 던지면서 LG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장시환은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오지환은 2루 땅볼, 채은성을 3구 삼진으로 잡은 뒤 김현수에게도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민성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기니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 2회말 이형종과 유강남을 연속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범퇴한 것을 시작으로 4회말 김현수를 2루 땅볼로 잡을 때까지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장시환은 김민성에게 좌전 2루타를 맞기도 했으나 로베르토 라모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장시환은 5회말 삼자범퇴에 이어 6회말 오지환의 기습 번트 타구를 직접 잡아 1루에 던져 아웃시키고 채은성에 볼 3개를 먼저 내주면서 불리한 볼카운트를 형성했음에도 5구째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으면서 역시 실점 없이 탄탄대로 피칭을 이어갔다.
7회말에는 김현수가 헛스윙을 했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또 하나의 삼진을 추가한 장시환은 김민성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라모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완벽 피칭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7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인생투였다.
이날 장시환의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으며 슬라이더의 최고 구속도 142km가 찍혔다. 투구수는 101개. 한화는 1-0으로 앞선 8회말 정우람을 투입했다.
[한화 장시환이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0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 vs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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