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올해 끔찍했던 18연패를 경험한 한화에게 아직 끝나지 않은 '연패와의 전쟁'이 있었다.
바로 LG전 9연패가 그것이었다. 그것도 9전 전패였으니 속이 더 쓰릴 수밖에. 그래도 한화는 희망을 품었다. 발 빠른 외야수 노수광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선발투수 장시환도 최근 페이스가 좋은 편이라 기대해 볼만 했다. 여기에 마무리투수 정우람이 멀티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대기하기로 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31일 잠실구장에서 LG전을 앞두고 LG전 9연패를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막연할 수도 있지만 선발 장시환이 최소 실점으로 잘 막기를 기대한다"라면서 "접전 상황이면 정우람이 8~9회 멀티이닝을 던져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대행의 '시나리오'는 현실이 됐다. 장시환은 7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2개만 내주면서 삼진 8개를 잡는 무실점 호투로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장시환의 '인생투'였다. 최고 150km를 찍은 직구와 142km가 나온 슬라이더가 일품이었다. 이전 3경기에서 44득점을 뽑았던 LG 타선이었기에 더욱 빛난 호투였다.
장시환이 7이닝을 길게 끌어주면서 한화는 1-0 리드 상황에 정우람 카드를 꺼내들 수 있었다. 정우람은 8회말 등판해 유강남에 우전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대주자로 나온 신민재의 움직임을 간파하고 1루로 견제구를 던져 2루로 향하던 신민재의 도루를 저지했다. 9회에는 채은성에 중전 적시타를 맞고 흔들리기도 했으나 그것은 잠깐이었다. 김현수를 상대로 더블플레이를 처리하면서 승부를 끝맺음했다. 한화의 2-1 승리였다.
[한화 장시환이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0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 vs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말 1사에서 오지환의 번트 타구를 아웃 시키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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